‘갑질 호소’ 대학원생 사망 3개월 수사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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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호소’ 대학원생 사망 3개월 수사 지지부진
전남대 진상조사위도 미적
2025년 10월 12일(일) 20:10
전남대 대학원생이 ‘갑질’ 피해를 호소하며 숨진<광주일보 7월 17일자 6면>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경찰 수사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대 진상조사위원회도 사고 직후부터 조사를 진행중이지만 여태껏 진상을 밝히지 못한 상태다.

광주경찰청은 지난달 8일 전남대 계약직 연구교수 40대 A씨를 강요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전남대 대학원생 B(24)씨에게 과중한 업무를 지시하고 ‘갑질’을 했다는 등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와 지도교수에게 이같은 피해를 받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지난 7월 1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경찰은 B씨가 숨진 지 3개월이 되도록 A씨에 대해 한 차례 소환 조사를 진행했을 뿐 별다른 수사 진척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다른 갑질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교수 30대 C씨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연구실 태블릿 PC 등을 포렌식 검사를 거쳐 통화 내역과 녹음 등 총 180GB 분량의 자료를 확보해 B씨가 피해를 호소한 점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만 하는 게 아니고, 1인당 15건이 넘는 등 처리할 다른 사건이 많다”며 “피의자가 혐의에 대해 인정하는지 여부는 수사 사항이기 때문에 말해줄 수 없지만 통상적인 수사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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