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목소리’ 조수미, 광주의 가을밤 수놓다
  전체메뉴
‘신이 내린 목소리’ 조수미, 광주의 가을밤 수놓다
광주예술의전당 갈라콘서트
2025년 09월 16일(화) 21:00
16일 오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조수미 갈라콘서트 ‘광주, 세계의 빛이 되길’ 무대에 오른 조수미가 ‘모두가 알아요’를 부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세계양궁선수권대회로 뜨거웠던 광주에서 세계적 프리마돈나 조수미의 콘서트가 열렸다. 맑게 번지는 고음과 섬세한 선율은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다시금 각인시키며 예향 광주의 가을밤을 특별한 시간으로 수놓았다.

16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조수미 갈라콘서트 ‘광주, 세계의 빛이 되길’이 펼쳐졌다. 광주일보사와 강화주식회사가 주최한 이번 공연은 ‘2025 광주 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적 매력을 국내외 관광객들과 나누고,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찾은 선수들과 시민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아울러 광주일보 호남예술제 70년의 역사까지 기념하며 빛고을의 문화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의미도 담았다. 광주시·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BBS·광주대학교·나코스·(재)한국재난안전기술원이 후원했다.

공연의 문은 지휘자 최영선이 이끄는 55인조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로 막을 열었다. 곧이어 무대에 오른 조수미는 매혹적인 음색과 뛰어난 음악적 해석으로 감동과 품격을 선사했다. 도니체티 오페라 ‘연대의 딸’ 중 ‘모두가 알아요’를 불러 관객들에게 극적인 긴장과 해방감을 안겨주었다. 협연 무대도 빛났다. JTBC ‘팬텀싱어3’로 주목받은 테너 장주훈은 ‘사랑한다 말해주오, 마리우’와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로 호소력 짙은 무대를 꾸며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해금 연주자 이세미는 조수미와 함께 ‘민들레야’, ‘흔들리며 피는 꽃’을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내년 데뷔 40주년을 앞둔 조수미를 위해 준비된 깜짝 영상이 상영된 것이다. 영상은 “조수미 선생님의 지난 40년 음악 여정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 사랑과 평화의 울림을 전한 소중한 역사였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관객들과 광주 시민 모두가 그 숭고한 여정에 경의를 표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