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전기차 시장…1~8월 판매량 전년비 48% 증가
14만 2456대 팔려…기아 EV3·캐스퍼 등 신차 효과
9월 내 지난해 연간 판매량 14만 6734대 넘어설듯
광주産 전기차 견인…지역 자동차 산업 새 성장 동력
9월 내 지난해 연간 판매량 14만 6734대 넘어설듯
광주産 전기차 견인…지역 자동차 산업 새 성장 동력
![]()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캐스퍼 일렉트릭 생산 라인. <GGM 제공> |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 생산해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을 시작한 ‘캐스퍼 일렉트릭’ 등 신차 출시 효과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는 14만 2456대로 작년 같은 기간(9만 5998대) 대비 48.4% 증가했다. 이달 중에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4만 6734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신규 등록 차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9%에서 12.7%로 3.8%p 늘었다. 특히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2만 4409대로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나타났다.
판매량 증가 요인으로는 신차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 중인 캐스퍼 일렉트릭부터 기아 EV3, 레이 EV 등 현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급형·소형 전기차가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출시된 테슬라의 신형 모델Y가 가장 큰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에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 2만 7304대 중 테슬라는 7974대가 신규 등록되며 1위를 차지했다. 8월 최고 판매 모델 역시 테슬라 모델Y(4805대),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1878대), 테슬라 모델3(1290대) 순이었다.
신차 효과와 함께 예년보다 빨라진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제조사 신차 판촉 경쟁 등으로 전기차 가격이 하락한 점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1∼8월 국산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한 8만 6777대가 팔려 전체 시장의 60.9%를 차지했다. 수입 전기차는 48.6% 늘어난 5만 5679대가 팔렸다.
이같은 전기차 수요 증가 추세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할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역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GGM이 생산하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과 수요가 커짐에 따라 캐스퍼 일렉트릭부터 올 하반기 기아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EV5까지 광주 자동차 산업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의 보급 목표치에는 여전히 못 미치고 연말 보조금 조기 소진이나 충전 인프라 부족 같은 과제도 여전하다”며 “정부·지자체 차원의 지원 확대와 충전 편의성 확보가 뒷받침돼야 시장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는 14만 2456대로 작년 같은 기간(9만 5998대) 대비 48.4% 증가했다. 이달 중에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4만 6734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량 증가 요인으로는 신차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 중인 캐스퍼 일렉트릭부터 기아 EV3, 레이 EV 등 현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급형·소형 전기차가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에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 2만 7304대 중 테슬라는 7974대가 신규 등록되며 1위를 차지했다. 8월 최고 판매 모델 역시 테슬라 모델Y(4805대),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1878대), 테슬라 모델3(1290대) 순이었다.
신차 효과와 함께 예년보다 빨라진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제조사 신차 판촉 경쟁 등으로 전기차 가격이 하락한 점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1∼8월 국산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한 8만 6777대가 팔려 전체 시장의 60.9%를 차지했다. 수입 전기차는 48.6% 늘어난 5만 5679대가 팔렸다.
이같은 전기차 수요 증가 추세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할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역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GGM이 생산하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과 수요가 커짐에 따라 캐스퍼 일렉트릭부터 올 하반기 기아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EV5까지 광주 자동차 산업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의 보급 목표치에는 여전히 못 미치고 연말 보조금 조기 소진이나 충전 인프라 부족 같은 과제도 여전하다”며 “정부·지자체 차원의 지원 확대와 충전 편의성 확보가 뒷받침돼야 시장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