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만 제때 받아도…‘치료가능 사망률’ 지역 격차 여전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 ‘10년간 10만명당 치료가능 사망률 현황’
광주 47명·전남 50명 서울과 6명 이상 차이…맞춤 의료체계 시급
광주 47명·전남 50명 서울과 6명 이상 차이…맞춤 의료체계 시급
![]() /클립아트코리아 |
서울과 광주·전남지역 간 ‘치료만 잘 받으면 막을 수 있는 사망률’ 격차가 최근 10년 동안 평균 6명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년 전보다 광주는 약 11명, 전남은 7명 정도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의 보건복지부 자료 ‘2014~2023년 전국 시·도별 치료가능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년 평균 치료가능 사망률이 광주는 46.7명, 전남은 5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사망률이 가장 낮은 서울(41명)에 비해 광주는 6명(6위), 전남은 9명(12위)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비록 10년간 사망률 추이는 낮아지고 있으나 지역간 격차는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가능 사망률은 의료적 지식과 기술을 고려할 때 치료가 시의적절하게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조기 사망’을 뜻하며, 심뇌혈관 질환·감염·모성 사망 등 11개 그룹 57개 질환군을 기준으로 한다.
이번 자료에 의하면 광주의 경우 지난 2014년 치료가능 사망률이 56.3명에서 2023년 45.54명으로 약 11명 정도, 전남은 54.17명에서 47.57명으로 약 7명 정도 감소했다. 또 10년간 추세를 살펴보면 광주는 2015년(52.06명) 이후부터 40명 대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전남은 2018년까지 50명대 수준을 유지하다 2019년부터 40명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2023년 자료만 보면 울산이 36.93명으로 서울(39.55명)을 제치고 가장 낮았고 세종(40.98명)·대전(41.81명)·경기(42.32명)·경남(44.27명)이 그 뒤를 이었으며, 광주와 전남은 전국 7번째, 11번째로 낮은 사망률을 보였다. 특히 광주는 8개 특·광역시 중 5번째로 낮았다.
치료가능 사망률은 주로 만성질환이나 감염성 질환, 그리고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폐렴, 고혈압성 심혈관질환, 당뇨병 합병증, 암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암의 경우 유방암·자궁경부암 등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은 암이 해당된다.
치료가능 사망률의 지역간 격차가 여전한 것에 대해 전남대 의과대학 신민호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여러 요인 중 건강행태, 만성질환 관리 취약, 사망원인 특성, 의료 접근성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신 교수는 특히 “광주의 경우 건강행태에 있어 걷기 실천율이 광역시 중 가장 낮아 신체활동 부족하며, 이는 비만·당뇨병·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당뇨병 환자의 투약 순응도가 광역시 중 가장 낮고, 심근경색발생률과 폐렴 사망률이 가장 높은 점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 분석했다. 이어 신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이 2개나 있는 광주에서도 권역별 응급·심뇌혈관 전문치료 인프라 접근성에는 지역간 차이가 크다. 즉 광주 서구권과 광주 동·남권의 의료기관 분포가 고르지못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환자에게 치료 골든타임 내 개입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며 의료 접근성도 원인으로 꼽았다.
치료가능 사망률 낮추는 방안에 대해 신 교수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응급의료체계를 촘촘히 연결하는 동시에 공공의료 기능을 갖춘 광주의료원 설립을 추진해 만성질환 관리, 응급·재활, 감염병 대응 등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27일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의 보건복지부 자료 ‘2014~2023년 전국 시·도별 치료가능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년 평균 치료가능 사망률이 광주는 46.7명, 전남은 5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사망률이 가장 낮은 서울(41명)에 비해 광주는 6명(6위), 전남은 9명(12위)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비록 10년간 사망률 추이는 낮아지고 있으나 지역간 격차는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2023년 자료만 보면 울산이 36.93명으로 서울(39.55명)을 제치고 가장 낮았고 세종(40.98명)·대전(41.81명)·경기(42.32명)·경남(44.27명)이 그 뒤를 이었으며, 광주와 전남은 전국 7번째, 11번째로 낮은 사망률을 보였다. 특히 광주는 8개 특·광역시 중 5번째로 낮았다.
치료가능 사망률은 주로 만성질환이나 감염성 질환, 그리고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폐렴, 고혈압성 심혈관질환, 당뇨병 합병증, 암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암의 경우 유방암·자궁경부암 등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은 암이 해당된다.
치료가능 사망률의 지역간 격차가 여전한 것에 대해 전남대 의과대학 신민호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여러 요인 중 건강행태, 만성질환 관리 취약, 사망원인 특성, 의료 접근성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신 교수는 특히 “광주의 경우 건강행태에 있어 걷기 실천율이 광역시 중 가장 낮아 신체활동 부족하며, 이는 비만·당뇨병·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당뇨병 환자의 투약 순응도가 광역시 중 가장 낮고, 심근경색발생률과 폐렴 사망률이 가장 높은 점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 분석했다. 이어 신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이 2개나 있는 광주에서도 권역별 응급·심뇌혈관 전문치료 인프라 접근성에는 지역간 차이가 크다. 즉 광주 서구권과 광주 동·남권의 의료기관 분포가 고르지못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환자에게 치료 골든타임 내 개입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며 의료 접근성도 원인으로 꼽았다.
치료가능 사망률 낮추는 방안에 대해 신 교수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응급의료체계를 촘촘히 연결하는 동시에 공공의료 기능을 갖춘 광주의료원 설립을 추진해 만성질환 관리, 응급·재활, 감염병 대응 등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