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광주 곳곳에 ‘평화·통일의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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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년…광주 곳곳에 ‘평화·통일의 바람’ 분다
남구 ‘통일맞이 해외연수 대장정’…압록강·백두산 등 탐방
서구, 파주 DMZ 안보 현장 견학 ‘착한서구 평화열차’ 운행
2025년 07월 30일(수) 19:35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주시 곳곳에서 ‘통일’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광주시 남구와 서구 등 지자체에서 통일을 주제로 해외연수, 비무장지대(DMZ) 견학 등 프로그램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 남구는 오는 10월 남구 지역 내 중학생, 대학생 등 40여명을 모아 두만강과 압록강, 백두산 일원으로 ‘통일맞이 해외연수 대장정’을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 우리 민족의 역사와 현실을 생동감 있게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남구 지역 17개 중학교 학교장 추천을 받은 중학생 34명이며, 남구는 지역 내 거주 대학생 등 10여명을 추가 모집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26일 인천공항에서 중국 연변으로 이동한 뒤 29일까지 나흘 동안 압록강과 두만강, 백두산, 북간도 일대를 탐방할 예정이다.

주요 방문지는 항일운동 당시 홍범도 장군 등 독립군이 일본군을 크게 격퇴한 봉오동 전투 현장 일대와 윤동주 시인의 묘, 용정 민족학교 옛터를 비롯해 고구려 유적지인 광개토대왕릉비와 장수왕릉, 국내성 등이다. 백두산 천지와 압록강 단교, 신의주 일대도 방문할 예정이다.

남구는 남북 교류협력 기금 8400여만원을 투입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남구는 지난 4~5월에도 철원, 비무장지대 등을 방문하는 ‘통일열차’를 두 차례 운행한 바 있다. 당시 1회차 330명, 2회차 342명 등 총 672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남구 관계자는 “한반도 최북단인 백두산을 비롯해 철조망에 막혀 다가설 수 없었던 북녘땅 동포들의 삶의 현장을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우리 민족의 역사가 담긴 현장을 직접 체험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공감대 및 담론을 마련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광주시 서구는 5·18과 8·15를 잇는 역사적 의미를 따라 주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착한서구 평화열차’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광주 효천역에서 출발해 파주 임진강역까지 운행되는 열차를 타고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파주 비무장지대(DMZ) 안보 현장을 견학하며 분단의 현실을 직접 마주하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임진강으로 향하는 열차 내부에서는 기억의 뮤지컬, 평화 멜로디 공연, 추억의 유퀴즈, 통일 특강 등도 이뤄진다.

서구는 서구민 또는 서구 연고자로 270명의 참여자를 선착순 모집할 방침이다. 전화 접수는 오는 8월 1일까지 받는다. 참가비는 운임비, 식비·간식비, 보험비 등을 포함해 1인당 8만 5000원이며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서구청 누리집 또는 서구청 SNS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광주시도 지난 6월 13일 참가자 355명을 태우고 ‘광주 평화열차’를 운행했다. 시는 오는 9월19일 9·19평양공동선언 7주년을 기념해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로 향하는 평화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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