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성영탁, 어디까지 갈까
  전체메뉴
KIA 성영탁, 어디까지 갈까
데뷔 후 ‘17.1이닝’ 연속 무실점
타이거즈 신기록·KBO 리그 3위
2025년 06월 22일(일) 19:25
프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고졸 2년 차’ 성영탁이 무실점 이닝을 이어가면서 타이거즈를 넘어 KBO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성영탁이 나올 때마다 기록을 만든다.

성영탁은 올 시즌 KIA의 히트 상품이다. 하지만 5월 20일 성영탁이 1군에 등록되기 전까지 그의 이름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부산고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성영탁은 변화구·제구 능력에 비해 스피드가 부족해 지난해 10라운드 96순위로 KIA 지명을 받았다.

올 시즌 직구 스피드를 140㎞대 초반까지 끌어올린 그는 프로 2년 차에 정식 번호를 받고 1군 데뷔에도 성공했다.

자신 있는 피칭으로 차근차근 이닝을 지워가던 성영탁은 지난 19일에는 조계현의 이름을 소환했다.

성영탁은 KT와의 홈경기가 열린 이날 5-0으로 앞서 8회초 올러-전상현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왔다.

그리고 안현민-이정훈-로하스 등 파워 있는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데뷔전부터 시작된 무실점 이닝을 14.2이닝으로 늘렸다.

1989년 조계현이 기록했던 타이거즈 데뷔 최다 무실점 이닝 ‘13.2이닝’을 넘어선 새로운 기록이었다.

9개의 공으로 8회를 처리했던 성영탁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10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더하면서 ‘15.2이닝’으로 타이거즈 기록을 연장했다.

타이거즈 새 기록을 달성한 뒤 “자신감 있게 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이제 기록 세웠으니까 마음 편하게 자신 있게 이기는 경기 하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던 성영탁은 21일 SSG 원정에서 또 다른 선배를 넘었다.

이날 KIA는 5-3에서 9회말을 시작했지만 마무리 정해영이 흔들리면서 5-5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2루의 위기가 계속됐고, 정해영이 정준재에게 초구 볼을 던지자 이범호 감독은 성영탁을 투입했다.

씩씩하게 잘 던져왔던 성영탁은 이번에는 야수진의 도움을 받아 무실점 이닝을 늘렸다.

2루수 김규성이 몸을 날려 정준재의 타구를 잡아 직선타를 만들었다. 이어 박성한의 우전 안타가 나왔지만 우익수 최원준이 레이저 송구로 홈을 파고들던 2루 주자 에레디아를 잡아냈다.

성영탁은 10회에도 등판해 9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17.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성영탁은 KBO 역대 3위 기록을 바꿨다. 앞선 기록은 박노준(OB)이 1986년에 달성한 17이닝.

성영탁은 다음 등판을 통해 조용준(현대·2002년)의 18이닝, 김인범(키움·2021년)의 19.2이닝 경신을 노리게 된다.

고민 많던 불펜 안정화에 한 축이 된 성영탁의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시선이 마운드에 쏠리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