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수술·연대기여금 논란…‘내우외환’ 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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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수술·연대기여금 논란…‘내우외환’ 광주FC
‘K리그·AFC 챔스리그 맹활약’ 수비수 김진호, 무릎 십자인대 수술
아사니 영입 과정 연대기여금 미지급 논란…5월 위기 극복 ‘주목’
2025년 05월 21일(수) 20:30
광주FC의 수비 핵심 김진호가 십자인대파열 부상으로 21일 수술을 받았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또 다른 시험대에 올랐다. 연대기여금 논란 속 부상자가 이어지면서 광주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광주 수비수 김진호가 21일 수원초이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김진호는 지난 18일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드리블 과정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졌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들것에 실려나온 김진호는 결국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후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인 만큼 이정효 감독은 김진호를 빼고 남은 시즌을 보내야 한다.

지난 시즌 광주에 합류한 김진호는 36경기에 나와 새 팀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도 맹활약한 그는 올 시즌 리그 14경기 중 13경기에 출전한 광주의 기둥이다.

이정효 감독이 ‘부주장’ 역할까지 맡기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김진호의 역할이 컸던 만큼 광주에는 치명적인 부상이다.

김진호에 앞서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던 하승운도 부상병이 됐다. 하승운은 지난 14일 수원FC와의 코리아컵 16강전 원정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른 개막 속 ALCEL를 병행했던 광주는 쉴 틈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앞선 원정에서 ‘난적’ 포항을 1-0으로 제압하면서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고, 코리아컵 8강에도 진출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달려야 하지만 안타까운 부상이 연달아 발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발 연대기여금 논란도 진행형이다.

연대기여금은 국제 이적을 통해 선수를 영입할 때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로, 해당 선수가 12∼23세에 뛰었던 팀에 나눠주는 제도. 광주가 아사니를 영입하면서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를 제때 송금하지 못하면서 일이 커졌다.

송금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구단의 관련 업무 담당자가 인수인계 없이 육아 휴직에 들어갔고, FIFA는 지난해 12월 17일부로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내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대한축구협회를 거쳐 메일로 관련 공문이 전달됐지만 이 과정에서도 구단은 담당자의 부재로 징계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여기에 축구협회가 FIFA의 징계 공문을 전달하고도, 징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광주 선수 등록 업무를 정상적으로 처리했다. 이런 과정이 겹치면서 광주는 뒤늦게 연대기여금 미납과 징계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놓고 ‘몰수패’를 이야기하는 타 구단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단 축구협회는 고의성이 없었다는 부분, 새로운 제도 정착과정 그리고 리그 운영의 안정성을 이유로 광주 입장에서 문제 해결을 하겠다는 입장이기는 하다.

앞서 연대기여금은 상대 구단에 직접 지급했었다. 하지만 미지급 분쟁이 계속되자 FIFA가 클리어링하우스를 통해 연대기여금을 받아 배분하는 방식으로 최근 변화를 줬고, 클리어링하우스의 가상 계좌 송금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내부 부상에 외부 논란까지 겹친 광주가 위기의 5월을 딛고 ‘광주답게’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편 오랜시간 자리를 비우게 된 김진호는 “마음 단단히 먹고 재활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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