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작가들 광주에 모여 민주와 평화와 인권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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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작가들 광주에 모여 민주와 평화와 인권 되새긴다
광주전남작가회의 5·18민주화운동 45주기 기념 오월문학제 개최
24일∼25일 전일빌딩245서 시낭독, ‘한강 ‘소년이 온다’ 문학투어’ 등
2025년 05월 12일(월) 19:15
광주전남작가회의는 24일~25일 오월문학제를 연다. 지난해 열린 오월문학제 장면. <광주전남작가회의 제공>
동서고금을 떠나 문인들은 사회의 모순이나 불의를 가장 먼저 감지해 작품으로 구현하곤 했다. 지난 4월 윤석열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작가들은 ‘한 줄 성명’을 발표하는 등 올곧은 목소리를 냈다.

광주전남작가회의에서도 ‘원고지를 떠나 온몸으로 글을 쓰는’ 릴레이 천막농성을 펼치는 등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데 힘을 모았다.

당시 이미승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은 “전국의 작가들은 릴레이 단식과 철야농성으로 헌재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법과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그날까지 작가들은 몸으로 글을 쓸 것입니다”라며 “이에 광주전남작가회의가 명령합니다. “지금은 속도가 정의다! 헌재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전국의 작가들이 광주에 모여 민주와 평화와 인권을 다각도로 사유하고 의미를 되새긴다.

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김미승)은 5·18민주화운동 45주기를 기념하는 오월문학제를 연다.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일빌딩245 다목적 강당(9층)과 국립 5·18민주 묘지 일원에서 펼치는 올해 오월문학제 주제는 ‘오월 너머의 문학, 세계의 물결로!’.

광주전남작가회의와 한국작가회의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오월문학제에서는 걸개시화전을 비롯해 오월문학 심포지엄, 5·18문학상 시상식, 시낭독, ‘한강 ‘소년이 온다’ 문학투어’,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한 인천작가회의, 대구경북작가회의, 충북작가회의, 안동작가회의, 대전작가회의, 여수작가회의, 전북작가회의, 부산작가회의, 제주작가회의 등 각 지역 작가회의 회원 등도 참여해 문학을 매개로 오월의 숭고한 뜻을 기린다.

먼저 오후 2시 오월문학 심포지엄은 김영삼 평론가 사회로 진행된다. 고명철 평론가가 기조발제를 하고 김효숙 평론가와 장은영 평론가가 발제를 한다. 토론에는 강덕환 시인을 비롯해 김연 시인, 손병현 소설가, 이정훈 평론가가 참여한다.

오후 4시부터는 5·18문학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 5·18문학상 본상에는 한정현 작가의 소설집 ‘쿄쿄와 쿄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본상 심사위원회는 “이 작품이 5·18문학의 갱신에 값하고 있으며 그 성취가 연쇄적으로 후속 세대의 글쓰기를 추동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인상은 시 부문 조모현의 ‘꽃잎 속의 총구’, 소설 부문 최현숙의 ‘판 후이를 위하여’, 아동문학 부문 박정희의 ‘긴긴밤 여우고개’가 뽑혔다.

오후 5시부터 오미옥 시인의 사회로 본격 진행되는 오월문학제는 축하공연, 시낭독, 선언문 낭독,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이 예정돼 있다.

김미승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의 인사말, 이지담 광주전남작가회의 고문의 환영사, 강형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강기정 광주시장의 축사가 펼쳐진다.

이어 인천작가회의의 축하공연이 끝나면 신기훈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장, 김순영 충북작가회의 회장이 연대사를 발표한다.

시낭독은 문동만(한국작가회의), 최진(안동작가회의), 이미숙(대전작가회의), 전숙경(광주전남작가회의)이 펼치며, 여수작가회의는 축하공연을 풀어낸다.

또 다른 시낭독도 예정돼 있다. 장마리(전북작가회의), 김경애(목포작가회의), 나여경(부산작가회의), 김현주(광주전남작가회의)가 시를 낭송하고, 이어 선언문 낭독이 진행된다.

제주작가회의의 축하공연이 끝나면 회원들이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며 첫날 행사는 막을 내린다.

둘째 날 25일은 ‘한강 ‘소년이 온다’ 문학투어’, 5·18민주묘지 참배가 진행된다.

이에 앞서 걸개시화전은 지난 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5·18민주묘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한편 김미승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은 “올해 오월문학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80년 5월의 진실을 알리고 예술로 항쟁했던 작가들의 뜻을 되새길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전국에서 작가회의 회원들이 모여 5·18정신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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