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경선 시작…이재명 후보 ‘지역 공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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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호남경선 시작…이재명 후보 ‘지역 공약’ 주목
호남서 1박하며 표밭갈이
2025년 04월 23일(수) 20:40
<이재명 인스타그램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찾는다. <관련기사 3면>

26일 호남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호남 지역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이 전체 30%를 넘고 지지층이 집중된 만큼 당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충청권 순회 경선이 처음으로 시작됐다는 점은 ‘중원’을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호남지역 순회경선에서 처음으로 1박을 한다는 점은 ‘텃밭’인 호남 민심의 전폭적인 지지가 절실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지역민들은 이 후보의 호남지역 공약에 ‘깜짝 선물’이 포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 대선캠프에 따르면 이 후보는 24일 전북에서 에너지 정책을 발표한 뒤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를 찾아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길자(여·85)씨, 박선우(23)씨, 김송희(여·67)씨, 더불어민주당 강유정(비례)의원 등이 참석한다.

김길자씨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모티브가 된 문재학 열사의 모친이다. 김씨는 “그저께(21일) 간담회 참석을 요청하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이 대표를 직접 만나 아들 재학이의 투쟁이 결국 대한민국 민주주라는 결과를 이끌어 낸 점을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 미디어스쿨 2학년인 박씨는 조별과제를 하다 12·3비상계엄 선포 소식과 이 후보가 국회로 와달라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국회 앞으로 달려간 대학생이다. 박씨는 당시 친구에게 “아침까지 연락이 안되면 어머니에게 알려달라”는 메시지를 남겼었다.

또 김씨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의 여동생으로 이 후보 대선경선 캠프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김씨는 12·3 계엄당시 “소식 없거든 죽은 줄로 알라”고 아들에게 알리고 국회로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시·소설·평론·아동청소년·극작·만화 부문을 망라한 작가 414명이 ‘윤석열의 즉각적 파면’을 촉구하는 성명을 낼 당시 서명한 한 명이다. 당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도 공동성명을 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5·18 정신에 대한 입장과 헌법전문 수록에 대한 공약 반영 등의 입장을 내비 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호남권 경선 투표가 시작됐다. 23일과 26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고 24일부터 25일까지는 ARS투표가 실시된다. 26일에는 전국 대의원 투표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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