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를 넘어서-Somewhere Over the Yellow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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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를 넘어서-Somewhere Over the Yellow Sea’
전남문화재단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주제 발표
8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63일간 목포문예회관 등서
2025년 01월 16일(목) 19:20
2023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두달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광주일보 자료>
문화적 의미에서 ‘황해’는 국가 경계가 상대적으로 무력화된 중립적인 탈 영토 문명의 공간을 은유한다. 중국 중심 대륙문명권이 아닌 한국과 일본, 중앙아시아와 인도 등이 만들어온 인류 보편문명의 공간이다. 또한 황해문명은 대륙뿐만 아니라 바닷길로 연결된 유동적인 구조로서 동아시아 문명과 연계되기도 한다.

(재)전라남도문화재단(대표이사 김은영)은 16일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주제를 ‘황해를 넘어서-Somewhere Over the Yellow Sea’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수묵비엔날레는 오는 8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63일간 목포문화예술회관를 비롯해 진도 소전미술관·남도전통미술관,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 땅끝순례문학관 등에서 열린다.

주제 선정 배경에 대해 윤재갑 총감독(56)은 “문화적 다양성과 다원적 협력으로 연결된 ‘21세기 환황해 문화벨트, Pan-Yellow Sea Cultural Belt’를 꿈꾼다”며 “국제수묵비엔날레가 동아시아 문명의 ‘황해 르네상스’를 꽃피우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타자로서의 서구’ 뿐 아니라 ‘타자로서의 중국’도 비판적으로 접근할 때 ‘새로운 수묵’이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기존의 ‘중심’의 해체가 아닌 ‘다양한 중심’의 부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함을 전제한다.

이번 국제수묵비엔날레 행사는 세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 ‘수묵의 뿌리와 근간’은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에서 펼쳐진다. 공재 윤두서 작품을 필두로 수묵의 뿌리와 근간을 확인한다. 땅끝순례문학관에서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 작품을 통해 동시대 수묵의 흐름을 조망한다.

채색수묵 작품을 매개로 한국, 중국, 인도의 다양한 수묵 작품을 조명하는 공간도 있다. 두 번째 섹션 ‘수묵의 줄기와 확장’은 진도 소전미술관을 중심으로 채색수묵 작품의 기법과 역사 등을 풀어낸다. 남도전통미술관은 소치에서 출발해 한국 근·현대 수묵 근간을 이루는 한국화 거장들 작품을 ‘채움과 비움:여백의 미’의 관점으로 구성한다.

세 번째 섹션 ‘수묵의 글로벌화’는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며 인터렉티브, 미디어 영상 작품 등을 매개로 펼쳐진다. ‘새로운 자연과 움직이는 수묵’으로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유형의 작품을 만난다.

윤 총감독은 “수묵의 역사와 비전이 작은 호흡에서 시작해 큰 울림으로 확산되는 나팔관의 모양을 닮았다”며 “수묵의 뿌리, 줄기, 세계화가 하나의 이미지로 집약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엔날레 기간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BLACK(가제)’이라는 주제로 대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녹우당(해남), 운림산방(진도)에서부터 유럽 대가들 프란츠 클라인, 피에르 술라주까지 수묵의 미학을 탐색하는 특별전이 그것.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도민을 위한 ‘시군 수묵기념전’을 비롯해 개막식 주요 내민 등을 위한 ‘프리뷰 운영, 대형 한지를 활용한 ‘수묵 퍼포먼스’ 등이 예정돼 있다.

재단 김은영 대표이사는 “올해 펼쳐지는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수묵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다양성과 생명력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콘텐츠 고도화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무국에서는 올해 국제수묵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위해 ARTOnO 아트페어, 인사아트센터 수묵특별전시, 전남세계관광문화대전 및 영호남 화합대축전 홍보관 운영 등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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