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함께 즐기다 ‘화폭與동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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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함께 즐기다 ‘화폭與동락’전
광주미협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ACC 문화정보원 대나무정원
2024년 12월 18일(수) 14:40
고근호 작 ‘쓰레기반가사유상’
‘화폭與동락’은 ‘그림과 함께 즐기다’라는 의미다. 작품을 매개로 자유롭게 교감하고 나누자는 확장의 뜻을 담고 있다.

광주미협(회장 박광구)이 ‘화폭與동락’전을 연다.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정보원 대나무정원. 개막식은 오는 20일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작가로는 고근호(조각), 김광길(공예), 김현진(서양화), 류신(수채화), 박인주(한국화), 김해성(서양화), 리일천(사진), 양나희(서양화), 한태희(수채화) 등 다양한 분야의 20명 작가들이다. 이들은 회화를 비롯해 조각,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장르 63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2~4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화폭與동락’이라는 주제에 맞게 누구나 작품을 즐길 수 있고 작품을 토대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전시 관람에 특별한 경계를 두지 않고 일상 속에서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하자는 취지다.

박광구 회장은 “시민들이 현대미술을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게 하자는 의도에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ACC, ACC재단과 지역 작가 간 협력을 토대로 지역 문화적 에너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인주 작 ‘사랑과 평화’
고근호 작가의 ‘쓰레기반가사유상’은 정교하면서도 아름답다. 외견상 가부좌를 튼 불상처럼 보이지만 얼핏 생각하는 사람의 형상을 구현한 것도 같다. 작품은 하나의 조형물을 넘어 완결된 작은 세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박인주의 ‘사랑과 평화’는 평범해보이는 시골 마을의 풍경을 초점화한 한국화 작품이다. 평경 너머 정경운 이웃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오늘의 어지러운 시국과 맞물려 ‘사랑과 평화’라는 주제는 한번쯤 되새겨볼 계기를 준다. 마을을 휘돌아 뻗어있는 아련한 시골길은 보는 이에게 정서적 감흥과 아련한 옛 추억을 환기한다.

한편 전시와 함께 도록 700부가 발간돼 기록과 공유의 매개체로 활용될 예정이다. 광주 예술의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조적 역량을 홍보하자는 취지로 제작됐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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