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시위에 ‘딱’…응원봉 중고거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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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시위에 ‘딱’…응원봉 중고거래 인기
‘당근마켓’ 등 판매글 잇따라
2024년 12월 12일(목) 20:40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탄핵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명 ‘탄핵봉’이 인기를 끌고 있다.

탄핵봉은 아이돌 콘서트에서 응원을 위해 사용되는 응원봉<사진>을 탄핵집회에 이용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집회에서 사용했던 촛불이 탄핵봉으로 바뀌면서 응원봉에 대한 중고거래도 성행하고 있다.

12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최근 일주일간 연예인 응원봉 판매글이 광주 지역에만 30여개가 넘게 올라왔다.

탄핵 정국 이전에는 한 달 4~5건이던 응원봉 판매글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판매 게시글 대부분이 ‘거래완료’ 또는 ‘예약 중’ 표시가 돼 있었고 “집회 때 가져가시라고 싸게 양도한다”, “토요일 집회 현장에서 직거래 하자”는 등의 게시글이 적혀있었다.

응원봉 판매 금액은 5000원에서 4만원까지 다양하며 아이돌 가수부터 트로트 가수까지 다양했다.

게시글에는 탄핵 집회에 사용하기 위해 구매를 희망한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탄핵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판매금액보다 적은 액수나 기프티콘을 제시하며 대여를 해달라고 한다거나, 탄핵 집회에서 사용한다면 무료 나눔하겠다는 시민도 있었다.

실제 탄핵집회 현장에서도 아이돌 팬덤 별로 응원봉의 색이 다양해서 집회가 더욱 형형색색 반짝이는 것을 쉽게 볼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무드 등을 들고 집회 현장에 나서는 이들도 많아 다양한 조명등 판매글도 늘고 있다.

광주에서 대학을 다니는 김서연(여·21·북구 운암동)씨는 “몇 달전 중고플랫폼에 올려놓아도 팔리지 않던 아이돌 가수 아이콘 응원봉 판매글을 보고 최근 ‘구매를 원한다’는 채팅이 왔다”면서 “촛불대신 응원봉을 사용하는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았다는 게 느껴진다. 콘서트가 아니면 사용할 일이 없었던 아이돌 응원봉을 활용할 방법이 생겨 순기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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