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풀어내는 청년작가들의 상상력을 만난다
시립미술관 제24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24
18일 개막 내년 2월 16일까지 ‘사이: 현실과 이성’ 주제
18일 개막 내년 2월 16일까지 ‘사이: 현실과 이성’ 주제
![]() 장재민 작 ‘섬 그림 #10’ |
![]() 강민기 작‘illusion space’ |
제24회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24가 18일 개막해 내년 2월 16일까지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사이: 현실과 이성’을 주제로 강민기, 박호은, 장재민, 윤중영 작가의 작품을 하정웅미술관(1~5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이번 세 명의 작가들은 현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이면에 깃든 심상과 불안, 사회적 부조리를 작품에 투영했다.
강민기 작가는 자본주의의 폐해와 신자유주의 속에서 작동하는 구조적인 문제에 천착했다. 그물의 형태로 사회 구조적 모순을 형상화했다. 어업용 통발과 낚시 그물은 인간의 욕망,사회시스템의 오류 등을 시각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설치작품 ‘모색’, ‘변질된 상징’ 등이 관객을 맞는다.
풍경화 작가인 장재민은 익히 알려진 풍경과는 다른 작업을 시도한다. 실제 풍경에 대한 사실 묘사가 아닌 대상의 형태가 일그러진, 원근법적인 해석이 존재하지 않는 작품이다. 그가 취한 장소는 재개발된 공사 현장 등으로 황폐화된 자연이나 인적이 드문 공간을 기호환다. 이번 전시에는 최근작인 ‘섬 그림’ 시리즈를 선보인다.
윤준영 작가는 실존에 대한 불안을 주제로 창작활동을 해왔다. 작업의 밑바탕에는 개인적인 감정이 드리워져 있으며 가장 큰 특징은 먹과 콩테를 이용해 단순한 형태의 구조물을 배치한다는 점이다. 초기 작품이 불안한 현실의 모습을 어둠 속 홀로 떠 있는 등대 등으로 이미지화한 반면 2022년부터는 작가의 내면의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 개막식은 12월 18일 오후 4시이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하정웅 명예관장 내외, 김영희 (사)광주미술관회장도 참석해 청년작가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바이올린 제작의 세계적 명인인 진창현 선생이 기증한 현악기 4종으로 기증의 뜻을 기리는 개막 축하 공연도 예정돼 있다.
2024년부터는 (사)광주미술관회 요청으로 전시를 공동주최하고 (사)광주미술관회에서 ‘하정웅청년작가상’ 수여 및 전시 참여작가에 대해 1인당 500만원씩 총 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한편 김준기 관장은 “하정웅청년작가전은 하정웅 명예관장의 메세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번 ‘현실과 이성’에 바탕을 둔 청년작가들의 작품이 지향하는 바를 함께 사유하고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