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규 작가 초대전 ‘빛과 그리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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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규 작가 초대전 ‘빛과 그리움의 노래’
국윤미술관서 오는 11월 3일까지
2024년 10월 28일(월) 12:08
‘그리움’
어머니, 항아리, 무등산, 산골마을, 벚꽃 등 친근한 소재들은 하나같이 정겹다. 오래 두고 바라보고 싶은 풍경들이다.

정용규 작가의 그림에선 편안함과 친밀감, 건강성이 배어나온다. 작품이 작가의 분신이라고 한다면 작가 성정이 어떠할지 짐작이 되는 대목이다.

정용규 작가 초대전이 국윤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 주제는 ‘빛과 그리움의 노래’.

화폭 속 오브제와 풍경들은 작가의 지난 시절이 경험이 응결된 것들이다. 기억의 연유, 경험의 환유에서 비롯됐다. 작가가 무엇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느냐에 따라 작품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빛과 그리움의 노래’가 말해주듯 작품들은 아련한 그리움을 품고 있다. 그리움이 진솔하면서도 진중하게 다가오는 것은 질감 효과 때문이다. 작가는 조개껍질이 지닌 석회성분의 특성을 잘 활용해 자신만의 감성을 녹여 형상화했다.

‘간이역 벚꽃은 그리움으로 핀다’
‘간이역 벚꽃은 그리움으로 핀다’는 직접 쓴 시가 배치돼 있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수풀에 둘러싸인 시골 간이역, 소풍을 나온 엄마와 아이들 모습은 아련하면서도 정답다.

‘물 항아리’, ‘그리움’은 시골 장독대 항아리를 초점화한 작품이다. 꽃으로 장식된 장독대와 낮은 돌담은 불과 몇 년 전 볼 수 있었던 시골의 풍경이다. 작가의 내면에 드리워진 그리움의 실체가 가늠된다.

김영호 미술사가(중앙대 교수)는 “그의 작품은 어릴 적 추억의 저장고다. 심연(深淵)에소 퍼 올려진 기억의 ‘種子’들은 그의 캔버스 위에서 구체적인 형태로 자리 잡게 된다”며 “이 때 작가의 역할은 단순히 과거의 기억을 재현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개입시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평한다.

한편 정 작가는 조선대 미대를 졸업했으며 국윤미술관 등 다수 초대전, 아트 광주 등 다수 단체전 등에 참여했다. 대한미국 미술대전 연2회 특선, 광주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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