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 한글자…김대중 어록 서예에 담아
‘김대중 어록 특별 서예전’
(재)김대중재단 등 주최
30일부터 LEE ART CENTER
‘친필유묵’ 24점 등 전시
(재)김대중재단 등 주최
30일부터 LEE ART CENTER
‘친필유묵’ 24점 등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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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애인’(敬天愛人)은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동양문화권은 ‘하늘을 공경하고 인간을 사랑하라’는 원칙을 중요한 처세, 인간관계의 근본으로 삼았다. 하늘과 백성을 국가의 근간으로 삼은 왕이나 군주에게는 중요한 통치 이념이었다.
‘경천애인’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 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주요한 이념이었다.
올해는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서거 15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어록이 담긴 서예전이 열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번 서예전은 (재)김대중재단,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재)김대중재단 광주전남추진위원회가 마련했으며 오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궁동 예술의 거리 LEE ART CENTER에서 열린다.
주제는 ‘김대중 어록 특별 서예전’이며 모두 80여 점이 선보인다. 김대중 대통령 친필유묵 24점, 이희호 여사 작품 1점 외에도 전국 유명서예가 56명이 대통령 어록을 소재로 한 소중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언급한 ‘敬天愛人’은 1985년 2월 작품으로 둘째아들 김홍업, 신선연 부부에게 써 준 글씨다. 정갈하면서도 깊은 사유를 발하는 듯한 글씨는 김대중 대통령의 신중하면서도 사색적인 평소 성품을 보여준다.
‘行動하는 良心’은 1985년 작품이다. 불의한 권력에 맞서 질곡의 삶을 살았던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을 견지했다. 고인은 평생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모진 탄압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았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행동하는 양심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서거 얼마 전 2009년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이민위천’(以民爲天) 작품도 볼 수 있다. 백성을 하늘처럼 소중히 여기라는 말이다. 정부와 국가가 존재하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이며 그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기본 사상이었다. 국민이 없는 정부, 국민이 없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씨는 활달하면서도 힘이 넘친다. 일필휘지로 단번에 쓴 필체는 DJ의 굳은 신념 등이 투영된 듯하다.
세상을 사는 지혜가 담긴 주옥같은 말도 있다.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 86년 작)이 그것. “군자는 조화롭게 어울리지만 반드시 같기를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다양성 속 조화를 추구하는 말이다. 호방하면서도 섬세한, 둥글한 이미지의 서체는 다정한 느낌을 준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같은 목적을 추구한다는 뜻으로도 통용된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요체다. 다른 것들이 융합돼 하나로 결집될 때 무한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발현될 수 있다.
개막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김대중재단 지도부를 비롯해 광주시와 전남도 지역 국회의원,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정선 광주시 교육감, 김대중 전남도 교육감 등 내빈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차복 위원장은 “이번 서예전을 통해 김대중 정신인 용서와 화해, 배려와 포용의 가치를 더욱 계승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청명한 가을 묵향 가득한 전시장을 방문해 우리의 역사, 후광 김대중 대통령을 기리는 서예 잔치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경천애인’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 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주요한 이념이었다.
이번 서예전은 (재)김대중재단,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재)김대중재단 광주전남추진위원회가 마련했으며 오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궁동 예술의 거리 LEE ART CENTER에서 열린다.
주제는 ‘김대중 어록 특별 서예전’이며 모두 80여 점이 선보인다. 김대중 대통령 친필유묵 24점, 이희호 여사 작품 1점 외에도 전국 유명서예가 56명이 대통령 어록을 소재로 한 소중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行動하는 良心’은 1985년 작품이다. 불의한 권력에 맞서 질곡의 삶을 살았던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을 견지했다. 고인은 평생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모진 탄압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았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행동하는 양심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서거 얼마 전 2009년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이민위천’(以民爲天) 작품도 볼 수 있다. 백성을 하늘처럼 소중히 여기라는 말이다. 정부와 국가가 존재하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이며 그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기본 사상이었다. 국민이 없는 정부, 국민이 없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씨는 활달하면서도 힘이 넘친다. 일필휘지로 단번에 쓴 필체는 DJ의 굳은 신념 등이 투영된 듯하다.
세상을 사는 지혜가 담긴 주옥같은 말도 있다.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 86년 작)이 그것. “군자는 조화롭게 어울리지만 반드시 같기를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다양성 속 조화를 추구하는 말이다. 호방하면서도 섬세한, 둥글한 이미지의 서체는 다정한 느낌을 준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같은 목적을 추구한다는 뜻으로도 통용된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요체다. 다른 것들이 융합돼 하나로 결집될 때 무한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발현될 수 있다.
개막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김대중재단 지도부를 비롯해 광주시와 전남도 지역 국회의원,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정선 광주시 교육감, 김대중 전남도 교육감 등 내빈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차복 위원장은 “이번 서예전을 통해 김대중 정신인 용서와 화해, 배려와 포용의 가치를 더욱 계승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청명한 가을 묵향 가득한 전시장을 방문해 우리의 역사, 후광 김대중 대통령을 기리는 서예 잔치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