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영광·곡성 재선거 유권자는 즐겁다
오는 16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서 호남지역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영광군과 곡성군 등 호남 두 곳과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데 영광은 야 3당 대표가 직접 내려와 선거를 진두지휘할 정도로 뜨겁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3일만 하더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모두 영광에 집결해 자당 후보들의 장점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첫 주말과 휴일인 5일과 6일에는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상임선대위원장인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추미애 전 대표 등이 지원 유세를 펼쳤다. 반면 조국 대표와 김재연 대표는 영광을 지키며 모든 화력을 집중했다.
영광군수를 뽑는데 야 3당 대표가 현장 지원 유세를 펼치는 것을 두고 ‘대선급’으로 판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때마다 민주당 후보 외에 마땅히 찍을 후보가 없었던 호남 유권자 입장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를 만 하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현금성 공약이 넘쳐난다. 지역 현안 정책보다 정권교체나 기본소득 등 총선급 공약이 등장하고 있지만 오랜만에 다양한 선택지를 받아 든 유권자들은 싫지만은 않다는 반응이다.
야 3당이 영광 선거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호남에서의 주도권 다툼 때문이다. 민주당은 텃밭 수호를 통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고 조국혁신당 입장에선 호남에 교두보를 확보할 경우 제2 야당으로서의 위상을 키울 수 있다. 다만 과열로 인한 흑색선전은 경계해야 한다. 다행히 영광에서 고발전을 펼치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고발을 취하한 것은 높이 살만 하다. 비전과 정책 제시로 경쟁은 치열하게 하되 상호 비방은 자제하는 자세를 끝까지 유지하길 바란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3일만 하더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모두 영광에 집결해 자당 후보들의 장점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첫 주말과 휴일인 5일과 6일에는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상임선대위원장인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추미애 전 대표 등이 지원 유세를 펼쳤다. 반면 조국 대표와 김재연 대표는 영광을 지키며 모든 화력을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