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에서 지역인재 전형 비율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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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에서 지역인재 전형 비율 대폭 확대
광주·전남 등 비수도권 지역 의료 인력 확보 위해
‘2024년도 50%→2026년도 61.8%’ 확대
지역 장기근무 필수의료 전문의에 월 400만원 수당
전남대·조대 의대 수시모집 첫날 평균 2.5대 1 경쟁률
2024년 09월 10일(화) 18:00
/클립아트코리아
정부가 광주·전남 등 비수도권 지역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의대정원에서 지역인재 전형 비중을 2026년도 61.8%까지 확대한다.

계약형 필수의사제도 내년부터 시범 도입해 지역에서 근무하는 전문의에게 월 400만원의 근무수당을 지급한다.

교육부는 10일 의대증원과 맞물려 의대교육여건 개선에 2조원, 전공의 수련체계 혁신에 3조원 등을 투자하는 내용의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방안’을 밝혔다.

교육부는 지방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비수도권 국립대 병원 등 대학병원을 지역·필수의료 인력 양성 거점으로 육성한다.

우선 지역 의료 현장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축적하도록 지역·필수 의료인력에 대한 교육실습을 강화한다. 지역의료 연구역량 강화사업을 시행해 지방 국립대병원이 교육과 연구 역량을 균형적으로 발전하도록 뒷받침한다. 학생·전공의들이 실제 병원과 유사한 환경에서 교육받도록 임상교육훈련 센터를 2028년까지 모든 국립대병원에 신설한다.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을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1000명 증원한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2025년 의과대학 강의동을 리모델링하고 의생명교육 연구동 1,2호관 등 신규시설 확보를 지원한다.

지역 출신 학생이 의대를 입학한 후 지역에 정주하도록 돕는 지원 제도도 시행된다.

우선 정부는 지역인재전형을 2024학년도 50%에서 2025학년도에는 59.7%, 2026학년도에는 61.8%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방 의대 모집정원이 대폭 늘어나고 지역인재전형 비중마저 크게 높아지면서 지방권 학생들의 의대 입학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의대를 졸업한 전공의들이 지역에서 수련받고 정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비율을 현 45%에서 50% 이상으로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부는 지역에 장기 근무하는 의사를 위해 수당 등을 지급하는 ‘계약형 지역 필수의사제’를 도입한다.

내년 7월부터 4개 지역, 8개 진료과목 전문의 96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시행하는데, 지역에서 장기 근무하기로 한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에게 월 400만원의 지역 수당을 주는 제도이다.

정부는 지역의료 여건을 개선하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를 통해 지역·필수의료 인력을 양성할 것인데, 지자체가 중심이 돼 지역의료 지원을 위한 사업을 기획하고 집행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즈는 교육부가 가지고 있던 대학 재정사업의 행정·재정 권한을 광역지자체로 전환,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지역 주도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편,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따라 전남대, 조선대를 비롯한 전국 의대의 수시 모집에 지원자들이 몰려 의대열풍을 실감케 했다.

광주·전남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전국 31개 의과대학이 지난 9일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이번 수시 원서 접수는 9∼13일 사이에 대학별로 3일 이상씩 진행된다.

전남대 의대의 학생부교과(지역균형) 전형의 경우 10일 오후 5시 현재 4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해 2.5대1을 기록했다. 학생부교과(지역인재)전형은 102명 모집에 189명이 지원해 1.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조선대의 경우 68명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지역인재) 전형에 171명이 지원해 2.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학생부교과(지역균형)에서는 4명 모집에 9명이 지원해 2.25대 1을 기록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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