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처럼 흘러온 흔적’
이호준 작가 오는 22일까지 광주대 호심관서 전시
한국화, 문인화. 서예, 시화 등 40여 점 선봬
한국화, 문인화. 서예, 시화 등 40여 점 선봬
![]() ‘낭만’ |
구름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는 흐른다는 것이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바람에 떠밀려 유유히 움직인다. 구름이 머물다 간 자리에는 흔적이 남아 있기 마련이다. 옅은 구름의 잔해는 얼마 전 구름이 그곳에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흘러가되 자신의 존재를 일정 부분 남겨둠으로써 구름은 자신의 모든 것을 증명한다.
어찌 보면 한 사람의 삶도 흘러가는 구름을 닮았다. 흘러간다는 점, 그리고 무언가를 남긴다는 점에서 그렇다.
운거(雲擧) 이호준 작가가 팔순을 맞아 펼치는 전시 ‘구름처럼 흘러온 흔적’은 꿈처럼 흘러온 삶의 순간을 화폭에 담았다. 지난 5일 개막해 22일까지 광주대 호심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한국화, 문인화, 서예, 시화 등 40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자리다.
광주대 평생교육원 한국화반에서 화업의 길을 이어가고 있는 이 작가는 공직생활을 하며 45세 때부터 붓을 잡기 시작했다. 지난 35년 간 주경야독으로 문인화, 서예, 시문학, 한국화, 연필인물화, 수채화, 전통 민화를 익혔다.
‘낭만’과 ‘심산유곡’은 자연의 풍취를 작가 만의 개성적인 운필로 풀어낸 작품이다. 섬세하면서도 활달한 붓질과 자연에 이입한 심상은 오랜 수련의 흔적들을 보여준다. 작품 주제 ‘구름처럼 흘러온 흔적’이 화폭에 고스란히 응결돼 있어 삶과 자연을 바라보는 관조의 시선을 느끼게 한다.
이 작가는 “누구나 감상할 수 있도록 부담이 없는 그러면서도 잔잔한 이야기가 있는 작품을 창작하려 한다”며 “농촌은 풍경은 물론 자연의 서정적 풍광을 담은 작품을 통해 그림이 주는 위안과 평안을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작가는 남농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화미술대전 추천작가, 문학공간 신인 문학상 등단, 시화집 ‘단 한 번 사랑으로도’를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운거(雲擧) 이호준 작가가 팔순을 맞아 펼치는 전시 ‘구름처럼 흘러온 흔적’은 꿈처럼 흘러온 삶의 순간을 화폭에 담았다. 지난 5일 개막해 22일까지 광주대 호심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한국화, 문인화, 서예, 시화 등 40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자리다.
![]() ‘심산유곡’ |
이 작가는 “누구나 감상할 수 있도록 부담이 없는 그러면서도 잔잔한 이야기가 있는 작품을 창작하려 한다”며 “농촌은 풍경은 물론 자연의 서정적 풍광을 담은 작품을 통해 그림이 주는 위안과 평안을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작가는 남농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화미술대전 추천작가, 문학공간 신인 문학상 등단, 시화집 ‘단 한 번 사랑으로도’를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