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시아 초원길 찬란했던 ‘유목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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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시아 초원길 찬란했던 ‘유목 문화’
亞문화전당 ‘아시아박물관 산책’ 다섯번째 강좌 진행
광주일보·호남문화재연구원 등 주최…9~12월 총 8회
2024년 09월 05일(목) 21:30
4일 아시아문화박물관에서 진행된 '아시아박물관 산책' 강의 장면.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유목민족, 몽골, 흉노, 거란과 여진, 바이칼 소수민족….

중앙아시아 일대 드넓은 초원은 유목민들에게는 생존의 터전이다. 유목민들은 초원길을 근거로 오랫동안 그들만의 문화를 일궈왔다. 특히 초원길은 동유럽과 중국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전신으로, 이곳에선 찬란한 문화가 피어났다.

북아시아 초원길을 근거로 유목민의 삶을 다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강좌가 열려 눈길을 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격주 수요일) ‘아시아 박물관 산책’ 다섯 번째 강좌를 진행하는 가운데 첫번째 강좌가 지난 4일 열렸다.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4에서 8회에 걸쳐 펼쳐지는 이번 강좌는 ACC 외에도 광주일보사(회장 김여송), (재)호남문화재연구원(이사장 임영진), (재)아시아인문재단(이사장 김성종)이 함께 마련했다.

이에 앞서 ACC는 올해 초 아시아문화박물관(상설전시실1)에서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전을 개막한 바 있다. 현재도 ‘몬순’을 모티브로 동남아시아 해상 교역 등을 톺아볼 수 있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먼저 4일은 이상목(전 울산박물관장) 강사가 바위에 그려진 그림이나 새겨진 글자인 ‘암각화’를 주제로 강연의 문을 열었다. 이어 11일에는 강인욱 경희대 교수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서북부 일대 스텝 지역에서 생활했던 이란계 유목민족인 ‘스키타이’를 모티브로 시민들을 만난다.

25일에는 장은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 몽골고원과 만리장성 지대를 중심으로 생활했던 유목국가인 ‘흉노’를 화두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당초 흉노는 몽골 초원에서 말 등 가축들을 키우며 유목 생활을 하던 민족이었다.

10월과 11월에도 다채로운 주제로 강좌가 이어진다. 박양진 충남대 교수는 ‘선비와 돌궐’을 , 홍형우 강릉원주대 교수는 ‘거란과 여진’을 주제로 강의를 할 예정이다.

초원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국가가 몽골이다. 이번 강좌에서도 몽골 역사와 문화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김장구 동국대 교수가 ‘몽골’을 주제로 당대의 역사를 다채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바이칼 소수민족’(이건욱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북아시아와 한국’(오 송 전 주한몽골대사) 등 강의가 이어진다.

이강현 ACC 전당장은 “이번 초원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문화 강좌와 아울러 아시아문화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전은 아시아 지역을 복합적, 심층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라며 “북아시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역사와 문화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강좌는 무료. 참가신청은 ACC 누리집 또는 호남문화재연구원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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