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정부가 나서야
“군·민간공항 모두 국가시설…왜 지자체가 옮겨야 하나”
주호영 국회부의장 토론회 참석 “광주·대구 힘 합쳐 제대로 개발”
주호영 국회부의장 토론회 참석 “광주·대구 힘 합쳐 제대로 개발”
국가안보시설인 군공항 이전을 위해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만 미룰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광주시가 ‘국회, 광주의 날’ 이틀째를 맞아 국회의원회관에서 ‘영·호남지역 군공항 이전 한계와 대책’을 주제로 연 정책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 부의장이 이 같이 주장했다. 주 부의장은 광주와 마찬가지로 군공항 이전 이슈가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주 부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군 공항은 국가안보시설이고, 민간공항은 국가시설이지 지방자치단체의 시설이 아니다”면서 “그런데, 이런 시설을 길게는 50년 이상 가지고 있던 도시들에게 ‘당신들이 옮기고 땅 팔아서 값 가져가라’는 것은 아주 불합리한 구조다”고 정부를 직격했다.
그는 “군공항 이전이 10조원이 넘는 돈이 드는 사업이고, 길게는 10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으로 지자체가 10조원 이상의 돈을 조달해서 10년 이상 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군공항 이전이 기부대 양여를 원칙으로 하되 차액이 발생하면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개정안이 있지만, 기획재정부와 국방부가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재부는 국가 예산이 많이 투입된다는 이유로, 국방부는 국방 예산 중에서 군공항 이전으로 예산이 많이 빠져나갈 수 있다면서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광주시의 공항이고 대구시의 공항이냐, 국가의 공항을 왜 지자체가 옮겨야 되냐. 이는 갑질 중의 갑질”이라고 기재부와 국방부를 성토했다.
주 부의장은 “정부가 동의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입법으로라도 강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가 공항을 국가도 아니고 지자체가 이 절차를 대행해주 것만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되는데, 예산도 옮기는 것도 지자체에 떠 넘기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이 끌어안고 살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주 부의장은 이어 “(광주와 대구가)같이 힘 합쳐서 공항 옮겨서 번듯한 공항 만들고 기존 부지도 제대로 개발되도록 힘을 합치도록 하겠다”면서 “우리 당도 적극 힘을 합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전남에는 공항이 꼭 필요하고 관문공항이 꼭 필요하다”면서 “군 공항 이전시 무안공항은 완충지역까지 포함하면 500만평이 넘는 대형 신공항으로, 공항 도시가 하나 생겨나는 것인데, 이걸 우리가 해보자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민관정 연석회의도 추진중이다. 광주·전남이 함께 참여해서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박균택·정진욱·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민형배 의원 등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이 주최하고,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가 공동 주관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3일 광주시가 ‘국회, 광주의 날’ 이틀째를 맞아 국회의원회관에서 ‘영·호남지역 군공항 이전 한계와 대책’을 주제로 연 정책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 부의장이 이 같이 주장했다. 주 부의장은 광주와 마찬가지로 군공항 이전 이슈가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그는 “군공항 이전이 10조원이 넘는 돈이 드는 사업이고, 길게는 10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으로 지자체가 10조원 이상의 돈을 조달해서 10년 이상 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군공항 이전이 기부대 양여를 원칙으로 하되 차액이 발생하면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개정안이 있지만, 기획재정부와 국방부가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부의장은 “정부가 동의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입법으로라도 강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가 공항을 국가도 아니고 지자체가 이 절차를 대행해주 것만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되는데, 예산도 옮기는 것도 지자체에 떠 넘기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이 끌어안고 살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주 부의장은 이어 “(광주와 대구가)같이 힘 합쳐서 공항 옮겨서 번듯한 공항 만들고 기존 부지도 제대로 개발되도록 힘을 합치도록 하겠다”면서 “우리 당도 적극 힘을 합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전남에는 공항이 꼭 필요하고 관문공항이 꼭 필요하다”면서 “군 공항 이전시 무안공항은 완충지역까지 포함하면 500만평이 넘는 대형 신공항으로, 공항 도시가 하나 생겨나는 것인데, 이걸 우리가 해보자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민관정 연석회의도 추진중이다. 광주·전남이 함께 참여해서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박균택·정진욱·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민형배 의원 등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이 주최하고,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가 공동 주관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