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화가들은 아직 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되지 않았기에 작품 가치를 쉽게 책정할 수 없다. 이들 작품 경매가를 ‘0원’에서 시작해 구매자들이 직접 가격을 책정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남문화재단(대표이사 김은영·재단)이 (주)서울옥션과‘제로 베이스 온라인 경매’에 참가할 작품을 오는 30일~9월 20일까지 남도사이버갤러리에서 모집한다. 전남에서 출생 또는 거주 중이거나 전남 소재 초·중·고교 및 대학을 졸업한 미술 분야 작가라면 경력 무관 지원 가능.

제로베이스 옥션은 지난 4년간 총 296점 작품이 출품돼 모두 낙찰에 성공했으며 88회의 경합 끝에 1610만 원에 낙찰된 작품도 있다.

참여 작가들은 서울옥션 강남센터와 화순 하나움센터에서 진행하는 ‘ART 061’에서 전시 기회도 부여받는다. 이외 서울옥션 채널 등에서 홍보 기회가 제공된다.

한편 재단은 지역 화단 활성화를 위해 2009년부터 ‘남도예술은행’ 사업을 추진, 미술 작품 3700여 점을 유통·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제로베이스 경매와 함께 뱅크아트페어, 상하이아트페어 등에 참가할 화랑을 선정해 지원 중이기도 하다.

재단 김은영 대표이사는 “묵묵히 자신만의 화업을 쌓아가고 있는 지역 작가를 발굴해 수도권 미술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공모”라며 “앞으로도 재단은 지역 유수의 작가들이 수도권 아트페어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이 되겠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