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온다
ACC, 10월23일 초청 공연
뉴욕카네기홀 상주음악가
슈베르트 곡 깊은 표현력 명성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 협연
뉴욕카네기홀 상주음악가
슈베르트 곡 깊은 표현력 명성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 협연
![]()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
영국의 성악가 이안 보스트리지는 독일 가곡 해석자이자 가곡에 천착해 온 ‘슈베르트 테너’ 중 하나다. 1993년 영국 위그모어 홀에서 데뷔한 이래 그라모폰 베스트 솔로 보컬상(1998), 솔로 보컬상(1996), 내셔널 음악협회 에코상(1991) 등을 휩쓸어 왔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역사학자에서 성악가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현재는 뉴욕 카네기홀과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상주 음악가로 활동 중이며, 슈베르트 곡에 대한 깊은 표현력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이 ACC 슈퍼클래식 두 번째 무대 ‘이안 보스트리지와 랄프 고토미의 겨울 나그네’를 10월 23일 오후 7시 30분 ACC 예술극장(극장2)에서 펼친다. 오는 23일(오전 10시)부터 ACC재단 누리집에서 예매.
이번 공연은 슈베르트가 1827년 빌헬름 뮐러의 연작시에 곡을 붙여 만든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모티브로 펼쳐진다. 보스트리지는 이 작품으로 폴 로제 러프 쿠퍼상을 수상할 만큼 조예가 깊다.
연가곡 ‘겨울 나그네’는 실연당한 청년이 죽음의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악곡에 녹여 낸 작품이다. 1827년 이 곡을 완성할 당시 슈베르트는 불과 서른 살이었으며 1년 뒤 사망했다.
그런 연유에서 초연은 슈베르트가 사망한 뒤 슈베르티아데(슈베르트와 음악적 동반자들이 함께했던 음악회) 일원이던 바리톤 요한 포글에 의해 성사됐다.
뮐러의 작품을 가사에 차용했던 전작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와 달리, ‘겨울 나그네’는 가곡 하나하나가 연결된 플롯 없이 개별성을 지녔다. 보스트리지는 이 곡에서 실연당한 청년이자 관조자, 내레이터 역할 등을 맡아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로 활동해 온 랄프 고토니가 피아노 연주자로 협연할 예정이다. 그는 오스트리아 문화부에서 ‘슈베르트 메달’을 받은 이력이 있어 슈베르트 연가곡의 진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곡에서 보컬 전후에 붙는 피아노 반주가 복잡한 나그네의 내면 심리를 묘사하기에, 이번 공연에서도 고토니의 피아노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CC재단은 지난 3월 ‘2024 ACC 슈퍼클래식’ 일환으로 노부스 콰르텟 공연을 펼친 데 이어, 오는 12월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계획하고 있다.
ACC재단 오채환 문화예술사업팀장은 “‘가곡의 왕’이라 불리는 슈베르트의 연가곡을 이안 보스트리지의 감미로운 미성, 랄프 고토니의 아름다운 선율로 감상하는 흔치 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저명한 클래식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이번 공연이 클래식 대중화에 기여하고, 지역 관객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향유하는 매개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역사학자에서 성악가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현재는 뉴욕 카네기홀과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상주 음악가로 활동 중이며, 슈베르트 곡에 대한 깊은 표현력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슈베르트가 1827년 빌헬름 뮐러의 연작시에 곡을 붙여 만든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모티브로 펼쳐진다. 보스트리지는 이 작품으로 폴 로제 러프 쿠퍼상을 수상할 만큼 조예가 깊다.
그런 연유에서 초연은 슈베르트가 사망한 뒤 슈베르티아데(슈베르트와 음악적 동반자들이 함께했던 음악회) 일원이던 바리톤 요한 포글에 의해 성사됐다.
뮐러의 작품을 가사에 차용했던 전작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와 달리, ‘겨울 나그네’는 가곡 하나하나가 연결된 플롯 없이 개별성을 지녔다. 보스트리지는 이 곡에서 실연당한 청년이자 관조자, 내레이터 역할 등을 맡아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 <ACC재단 제공> |
원곡에서 보컬 전후에 붙는 피아노 반주가 복잡한 나그네의 내면 심리를 묘사하기에, 이번 공연에서도 고토니의 피아노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CC재단은 지난 3월 ‘2024 ACC 슈퍼클래식’ 일환으로 노부스 콰르텟 공연을 펼친 데 이어, 오는 12월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계획하고 있다.
ACC재단 오채환 문화예술사업팀장은 “‘가곡의 왕’이라 불리는 슈베르트의 연가곡을 이안 보스트리지의 감미로운 미성, 랄프 고토니의 아름다운 선율로 감상하는 흔치 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저명한 클래식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이번 공연이 클래식 대중화에 기여하고, 지역 관객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향유하는 매개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