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속 공간을 밖으로 꺼낸다면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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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속 공간을 밖으로 꺼낸다면 어떤 모습일까
박보오리 작가의 ‘Site-Seeing’전
오버랩서...8월 2일부터 11일까지
2024년 07월 29일(월) 10:05
‘Site-Seeing’ 일부 컷
모니터 속 공간을 밖으로 꺼낸다면 어떤 모습일까. 골목길을 걸으며 촬영한 영상이 전시 벽면에 영사되면 구글 지도의 스트리트뷰 같은 화면이 펼쳐지지 않을까.

박보오리 작가는 미디어 매체를 토대로 이루어지는 소통을 점차 공간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전시공간에 대한 사유와 경험은 그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를 형성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박보오리 작가의 전시 ‘Site-Seeing’이 오버랩에서 열린다. 오는 8월 2일부터 11일까지이며, 아티스트 토크&오프닝은 2일 오후 4시.

이번 전시는 독립큐레이터그룹 오버랩이 기획자와 창작자 협업을 매개로 진행된다. 전시 주제 ‘Site-Seeing’은 미디어 매체가 주가 된 소통과 경험을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보오리 조각가를 비롯해 오버랩 기획자(김선영, 박유영), 어드바이저(김현돈, 조온우)의 실험 결과물이다.

오버랩은 “이 프로그램은 협업을 매개로 한 시각예술 연구의 한 과정”이라며 “다양한 창작자와 협업은 새로운 가능성과 이미지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한다.

전시 제목이자 작품인 ‘Site-Seeing’은 작가인 줄리아나 브루노의 텍스트에 토대를 두고 있다.(브루노에게 촉각은 평평한 표면이 아닌 공간이 형성되는 과정, 표면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생한다.) ‘Site-Seeing’은 4채널 영상과 그 사이의 오브제는 관람객의 촉각과 행위에 따라 변형되고 새로운 이미지가 생성된다. 작가는 경험을 강조하는 동시에 삶의 공간과 사람 사이를 탐구한다.

박보오리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관객이 스크린을 또 다른 신체처럼 대면하기를 원했다”며 “관객의 몸과 시선의 위치가 바뀌고 스크린의 형태가 변함에 따라 스크린에 모여진 시공간의 배열도 함께 변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보오리 작가는 베를린과 한국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개인전 ‘Import, Export, Transport’(2024, 공간형 서울)을 비롯해 2021 독일 담슈타트 청년작가상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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