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열린 ‘광주미술해외갤러리초청전’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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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열린 ‘광주미술해외갤러리초청전’ 성료
광주미협, 최근 대상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 가져
방개양, 김진남, 임수영, 송유미, 윤우제 5명 작가
2024년 07월 10일(수) 20:01
방개양 작 ‘夢遊蔥源圖’
예술가들은 창작의 고통을 운명적으로 지고 산다. 창작은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 흔히 ‘지평을 넘는다’는 표현은 기존의 세계를 딛고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인다는 의미다. 전망이나 가능성을 상정하는 말로, 예술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곧잘 비유되거나 인용된다.

한국미술협회 광주지회(회장 박광구·이하 광주미협)이 올해도 지평을 확장하는 전시를 진행했다.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1주일간 대만 대상아트스페이스에서 ‘광주미술해외갤러리초청전’을 연 것.

‘지평을 넘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모두 4개국 4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독일의 가치갤러리를 비롯해 미국 패리스 코 파인아트, 대만 대상아트스페이스, 중국 양갤러리 베이징이 주인공이다. 각 나라에서 5명씩 모두 20명이 참여했으며 광주에서는 김진남, 방개양, 송유미, 윤우제, 임수영 작가가 출품했다.

전시 주제는 동일하지만 대만 전시는 ‘天際之外’라는 부제가 붙었다. ‘하늘 너머’라는 뜻은 결국 지평 넘어라는 의미로 수렴된다. 인식 너머의 세계, 상상 너머의 세계, 현실 너머의 세계 등을 포괄한다.

방개양의 ‘夢遊蔥源圖’는 지상과 천상 어디쯤의 경계를 그린 듯하다. 작가는 마치 하늘 위에서 땅을 굽어보는 것 같다. 발 아래의 풍경도 몽환적이지만 하늘 위에도 또 다른 세계가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작품에선 유유자적 이상 세계를 주유하는 이의 걸림없는 자유가 느껴진다.

임수영 작 ‘From the daily life’
임수영의 ‘From the daily life’는 환상적이다. 조각조각 그림을 붙이면 하나의 일상으로 수렴된다. 어떤 경계를 넘고자 하는 열망, 그러면서도 구획된 경계 내에 머물고자 하는 침잠 등 길항의 에너지가 발현되는 듯하다.

한편 박광구 광주미협회장은 “지역 작가와 해외 갤러리 간의 교류는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초청전을 토대로 교류 활성화는 물론 지역 미술의 지평이 확대되는 계기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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