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야구 보는 재미로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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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야구 보는 재미로 살아요”
타이거즈 KBO리그 1위 질주
투타 밸런스에 ‘신구 조화’
김도영, 월 10홈런-10도루 기록
챔필 14경기 22만4988명 입장
가성비 좋은 시민 놀이터로
2024년 05월 02일(목) 19:45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시즌 6차전이 열린 2일 챔피언스필드에 많은 관중이 입장해 야구를 즐기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고물가 시대’ 챔피언스필드가 시민들의 가성비 좋은 놀이터가 되고 있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던 KIA 타이거즈는 기대대로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제임스 네일이라는 ‘특급 외국인 투수’를 앞세워 마운드를 강화한 KIA는 촘촘해진 야수진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투타의 밸런스는 물론 ‘신구조화’도 좋다. 베테랑 양현종이 지난 1일 KT와의 홈경기에서 9회를 나홀로 책임지면서 올 시즌 KBO리그 1호 완투승 주인공이 됐고, 마무리 정해영은 4월 24일 키움전에서 20세 8개월 1일이라는 KBO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24년 만에 갈아치웠다.

타석에서도 나이를 가리지 않는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맏형’ 최형우가 연일 홈런포를 날리는 등 KBO 레전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나성범을 대신해 2일에는 글러브를 끼고 외야로 나가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솔선수범하고 있다.

야수 ‘막내’ 김도영은 KBO 새 역사의 첫 장을 열었다. 김도영은 4월 25일 키움전에서 중앙 담장 넘는 홈런을 날리면서 KBO리그 역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기록을 작성했다.

고민 많던 안방에도 한준수가 새바람을 일으키면서 KIA는 우승 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갖췄다.

무엇보다 KIA는 새로 지휘봉을 든 이범호 감독을 중심으로 ‘원팀’이라는 특급 무기를 앞세워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중석도 덩달아 뜨겁다.

1일 경기까지 올 시즌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14경기에 22만4988명이 입장했다.

‘V11’을 이루며 광주에 야구 바람을 불렀던 2017년 관중석 분위기와 비교하면, 올 시즌이 더 뜨겁다.

2017년 챔피언스필드에 102만4830명이 찾아 인구 145만 도시에서 첫 ‘100만 관중’ 기록이 작성됐다. 당시 평균 관중은 1만5865명, 올 시즌 평균 관중은 1만6070명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2연전이 폐지되고 격년제로 ‘홈 73경기-원정 71경기’가 편성되면서, 올 시즌 KIA는 2017년보다 안방에서 1경기를 더 치른다.

최다 매진 기록도 새로 작성될 전망이다. 앞선 KIA의 최다 매진 기록은 2017년 10회. 개막전부터 2019년 7월 13일 이후 5년 만의 매진을 장식한 KIA는 올 시즌 벌써 5번의 매진을 기록했다.

연휴가 이어지는 이번 주말에도 매진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KIA는 3일부터 홈에서 한화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흥행의 두 팀이 만나는 데다, 5일 어린이날까지 겹치면서 표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호랑이 본능’을 깨운 KIA의 질주에 시민들은 오후 6시 30분을 기다리면서 시름을 잊고 있다.

현장의 열기를 느끼려는 이들의 발걸음도 이어지면서 홈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챔피언스필드는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KIA는 올 시즌에도 팬들을 위해 입장권 가격을 동결했다. 챔피언스필드의 가장 저렴한 좌석(K3석)의 가격은 성인 기준 8000원(주말 3연전 9000원)에 불과하다. 3시간 넘는 시간 ‘치맥’과 신나는 응원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기에 이만한 공간이 없다. 입장권 가격은 그대로, 경기력은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챔피언스필드가 광주 최고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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