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7명 줄부상 이탈에 “급할수록 돌아가겠다”
너무 열심히 하려다 다치는 경향이 있는데 선수 탓 할 수 없어
좌측 주관절 굴곡근 염좌 진단 받은 이의리 3주 정도 쉬고 등판
좌측 주관절 굴곡근 염좌 진단 받은 이의리 3주 정도 쉬고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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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간절했으면….”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시즌 극과 극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극적인 승리들이 쌓이면서 1위 자리에도 올랐지만 벌써 7명의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하지도 못했고, 내야수 황대인과 투수 임기영이 연달아 재활군이 됐다. 지난 7일에는 박찬호가 사구 여파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0일에는 동시에 3명의 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박찬호를 대신해 유격수 임무를 맡았던 박민이 수비 도중 무릎을 다쳤고, 부상에서 벗어나 퓨처스 리그에서 실전을 재개했던 또 다른 유격수 자원 윤도현이 중수골 골절 부상을 입었다. 선발 이의리는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등판 도중 마운드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범호 감독은 11일 LG전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 복이다. 너무 열심히 하려다 다치는 경향이 있는데, 선수 탓을 할 수 없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그랬겠나”며 선수들의 부상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불행 중 다행은 박민과 이의리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민이가 그걸 잡으려고 가다가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서 2~3주 지나면 온다고 한다”며 홍종표의 콜업을 알렸다.
홍종표는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할 줄 아는 선수”로 꼽는 자원이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끼’가 있는 선수인 데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던 만큼 이범호 감독은 콜업과 함께 홍종표를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의리도 좌측 주관절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큰 부상은 피했다.
이범호 감독은 “아픈 상태에서 내려왔다기보다는 공이 빠진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한다. 빨리 판단을 잘한 것 같다”며 “염좌라서 한 턴 정도 쉬고 3주 정도 생각하고 스케줄을 맞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주 정도의 스케줄을 생각했던 이범호 감독은 ‘급할수록 천천히’의 마음으로 이의리의 복귀를 준비시킬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시간적 여유를 주면서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팀 상황은 급하지만 워낙 가지고 있는 게 많은 선수다. 가지고 있는 수명을 단축 시키면 안 된다”며 차분하게 이의리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의리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로는 김건국, 김사윤, 황동하가 있다.
김건국은 이의리가 부상으로 내려간 2회 1사 만루 위기 상황에 긴급 투입돼 병살타로 급한 불을 끄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좌완 김사윤은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의리를 대신해 2군 추천을 받아 콜업한 자원. 황동하는 올 시즌 대체 선발로 준비시킨 선수다.
이범호 감독은 “다음 이의리 턴에는 건국이를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간에 사윤이를 투입하거나 동하를 콜업하는 등 이의리가 들어오는 날짜별로 체크해서 넣겠다. 건국이가 잘 던져준다고 하면 로테이션을 바꿀 이유는 없다”며 김건국을 중심으로 선발진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시즌 극과 극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극적인 승리들이 쌓이면서 1위 자리에도 올랐지만 벌써 7명의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하지도 못했고, 내야수 황대인과 투수 임기영이 연달아 재활군이 됐다. 지난 7일에는 박찬호가 사구 여파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찬호를 대신해 유격수 임무를 맡았던 박민이 수비 도중 무릎을 다쳤고, 부상에서 벗어나 퓨처스 리그에서 실전을 재개했던 또 다른 유격수 자원 윤도현이 중수골 골절 부상을 입었다. 선발 이의리는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등판 도중 마운드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범호 감독은 11일 LG전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 복이다. 너무 열심히 하려다 다치는 경향이 있는데, 선수 탓을 할 수 없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그랬겠나”며 선수들의 부상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민이가 그걸 잡으려고 가다가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서 2~3주 지나면 온다고 한다”며 홍종표의 콜업을 알렸다.
홍종표는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할 줄 아는 선수”로 꼽는 자원이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끼’가 있는 선수인 데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던 만큼 이범호 감독은 콜업과 함께 홍종표를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의리도 좌측 주관절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큰 부상은 피했다.
이범호 감독은 “아픈 상태에서 내려왔다기보다는 공이 빠진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한다. 빨리 판단을 잘한 것 같다”며 “염좌라서 한 턴 정도 쉬고 3주 정도 생각하고 스케줄을 맞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주 정도의 스케줄을 생각했던 이범호 감독은 ‘급할수록 천천히’의 마음으로 이의리의 복귀를 준비시킬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시간적 여유를 주면서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팀 상황은 급하지만 워낙 가지고 있는 게 많은 선수다. 가지고 있는 수명을 단축 시키면 안 된다”며 차분하게 이의리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의리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로는 김건국, 김사윤, 황동하가 있다.
김건국은 이의리가 부상으로 내려간 2회 1사 만루 위기 상황에 긴급 투입돼 병살타로 급한 불을 끄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좌완 김사윤은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의리를 대신해 2군 추천을 받아 콜업한 자원. 황동하는 올 시즌 대체 선발로 준비시킨 선수다.
이범호 감독은 “다음 이의리 턴에는 건국이를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간에 사윤이를 투입하거나 동하를 콜업하는 등 이의리가 들어오는 날짜별로 체크해서 넣겠다. 건국이가 잘 던져준다고 하면 로테이션을 바꿀 이유는 없다”며 김건국을 중심으로 선발진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