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동화 ‘딱지 딱지 등딱지’…어떻게 하면 오염에 몸살 앓는 바다를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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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동화 ‘딱지 딱지 등딱지’…어떻게 하면 오염에 몸살 앓는 바다를 살릴 수 있을까?
안오일 동화작가
2024년 04월 02일(화) 15:50
“아픈 바다를 보면서 이야기를 쓰고 싶었죠. 더 이상 늦기 전에 바다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들이 만든 오염은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으니까요.”

안오일 작가는 장평동화 ‘딱지 딱지 등딱지’(온서재)를 펴내게 된 계기를 그렇게 말했다.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작가에게 바다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다. 광주에 거주하면서도 답답할 때면 가까운 바다를 찾아가곤 했다.

그러나 지금의 바다는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물론 폐수, 생활쓰레기 로 병이 들어가고 있다. 특히 바다가 산성화되면서 탄산염이온이 점점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갑각류 껍데기 생성에 중요한 화합물이 바로 탄산염이온이다.

안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등딱지가 생기지 않아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새끼 꽃게 ‘왕딱지’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왕딱지의 꿈은 아빠처럼 멋지고 튼튼한 등딱지를 갖는 것이다. 왕딱지의 여정을 통해 독자들은 아픈 바다를 간접적으로나마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딱지 딱지 등딱지 크고 멋진 우리 집 딱지 딱지 등딱지 천하무적 우리 힘”

게들은 그렇게 등딱지를 찾아가는 힘겨운 여정을 펼친다. 그것은 곧 ‘크고 멋진 우리 집’을 보호하는 일이자 모든 생명의 보고 ‘바다’를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작가는 “왕딱지와 친구들의 아픔을 보면서 바다를 대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바뀌었으면 한다”며 “우리의 작은 생각, 행동 하나가 모여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한편 안 동화작가는 시집 ‘화려한 반란’, ‘그래도 괜찮아’ 등과 청소년 소설 ‘녹두밭의 은하수’, 동화집 ‘우리들의 오월 뉴스’, ‘으라차차 길고양이 나가신다!’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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