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위 사무처 스스로 보고서 ‘부인’
언론 비판에 대한 해명자료서
전원위원 의결 사안 뒤집어
내부 “독단적 보도자료” 반발도
전원위원 의결 사안 뒤집어
내부 “독단적 보도자료” 반발도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가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지적에 대해 해명에 나섰으나 오히려 조사결과보고서를 부인하는 등 난맥을 드러냈다.
조사보고서에 담은 소수 의견을 근거로 제기한 비판을 부정하면서 전원위원들이 의결한 결과조차 뒤집고 있기 때문이다. 해명보도자료를 두고도 진상조사위 내부에서 분란이 일고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4일 ‘조사결과보고서 관련 일부 보도에 대해 바로잡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보도자료에는 진상조사위가 내놓은 조사보고서를 분석한 보도<광주일보 3월 4일자 6면>에 대한 해명이 담겼다.
진상조사위는 ‘발포책임과 관련 윗선에 대한 조사는 전무하다’는 지적에 대해 “전두환·노태우를 비롯한 신군부 핵심 세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나, 전두환·노태우는 건강 악화로 가족 및 담당 변호사가 조사를 거부하고 사망에 이르러 조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종헌 3공수 작전참모는 진술 거부를 이유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토대로 지적한 ‘윗선 조사 부실’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이는 진상조사위 조사보고서에서도 전원위원 3명이 비판했던 문제다. 결국, 진상조사위의 해명은 스스로 전원위원회 소수 의견을 반박한 셈이됐다.
일부 전원위원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진상조사위는 진상조사위 명의로 낸 보도자료가 아니라 사무처 명의로 낸 보도자료라고 설명해 논란을 키웠다.
사무처는 진상조사위의 실무를 담당하는 기관이지 조사결과를 의결하는 기관이 아니다.
이에 따라 일부 전원위원들은 “전원위원회의 의결도 없이 사무처가 독단적으로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며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조사보고서에 담은 소수 의견을 근거로 제기한 비판을 부정하면서 전원위원들이 의결한 결과조차 뒤집고 있기 때문이다. 해명보도자료를 두고도 진상조사위 내부에서 분란이 일고있다.
보도자료에는 진상조사위가 내놓은 조사보고서를 분석한 보도<광주일보 3월 4일자 6면>에 대한 해명이 담겼다.
진상조사위는 ‘발포책임과 관련 윗선에 대한 조사는 전무하다’는 지적에 대해 “전두환·노태우를 비롯한 신군부 핵심 세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나, 전두환·노태우는 건강 악화로 가족 및 담당 변호사가 조사를 거부하고 사망에 이르러 조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는 진상조사위 조사보고서에서도 전원위원 3명이 비판했던 문제다. 결국, 진상조사위의 해명은 스스로 전원위원회 소수 의견을 반박한 셈이됐다.
일부 전원위원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진상조사위는 진상조사위 명의로 낸 보도자료가 아니라 사무처 명의로 낸 보도자료라고 설명해 논란을 키웠다.
사무처는 진상조사위의 실무를 담당하는 기관이지 조사결과를 의결하는 기관이 아니다.
이에 따라 일부 전원위원들은 “전원위원회의 의결도 없이 사무처가 독단적으로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며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