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병창으로 듣는 판소리 ‘흥보가’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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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병창으로 듣는 판소리 ‘흥보가’의 묘미
최혜원 가야금병창 ‘흥보가’ 10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2024년 03월 05일(화) 12:00
<(사)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 제공>
“이 박을 타거들랑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 밥 한 통만 나오너라. 평생에 밥이 포한이로구나!”

(사)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가 ‘최혜원의 가야금 병창 발표회 흥보가’를 오는 10일 오후 3시 빛고을시민문화관 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서 연다.

공연은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8호 가야금병창 보유자인 문명자 명창이 총연출을 맡았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및 고법 이수자 임영일 명고가 장단을, 가야금병창 이수자 김서윤 국악인이 해설을 곁들일 예정이다.

서도와 남도의 이질적인 분위기가 깃들어 있는 단가 ‘공명가’로 막을 연다. 판소리 적벽가의 한 대목을 따서 가야금 병창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가야금 병창으로 듣는 ‘흥보가’도 관객들을 만난다. 박귀희의 ‘흥보가’에 문명자 명창이 편곡한 ‘놀보 심술 대목’, ‘흥보 쫓겨나는 대목’, ‘자식들이 부모 조르는 대목’ 등으로 레퍼토리를 꾸렸다.

이외에도 ‘흥보가 환자섬을 얻으러 가는 대목’, ‘박 타는 대목’, ‘흥보가 좋아라고, 얼씨구나 절씨구’ 편 등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구만리’, ‘가난타령’, ‘감계롱’ 등 대표적인 곡부터 ‘얼씨구나 절씨구’까지 우리 신명을 더하는 작품들도 울려 퍼진다.

광주예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최혜원<사진> 양은 미산제 판소리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시작으로 ‘수궁가’ 완창, 박귀희제 가야금병창 ‘심청가’, ‘춘향가’ 편 등을 펼쳐왔다. 지난해 장성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가야금병창 대상 등을 수상했다.

최혜원 양은 “판소리 흥보가의 ‘놀보 심술 대목’부터 ‘얼씨구나 절씨구’ 등 다양한 대목들을 가야금 병창으로 감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해학과 풍자, 권선징악과 인과응보라는 주제의식을 음악에 녹여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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