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홈런포 윤도현, 돈복 터졌다
연습경기 ‘2호포’ 등 멀티히트…MVP 상금에 선배 김태군의 ‘특별상금’까지
![]()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윤도현이 28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우월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
윤도현의 캠프 2호포가 터졌고, 돈복도 같이 터졌다.
KIA 타이거즈의 윤도현이 28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홈런 타자가 됐다. 지난 25일 캠프 첫 연습경기였던 KT전에서 손맛을 봤던 윤도현의 2호 홈런이자, 팀의 두 번째 홈런.
윤도현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서 박세웅의 초구 146㎞ 직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만들었다. KT전서 당겨서 홈런을 만들었던 윤도현은 이번에는 밀어서 담장을 넘기면 남다른 타격 실력을 과시했다.
윤도현은 이날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3루타로 기록하면서 멀티히트를 장식했다.
3-0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윤도현은 MVP가 됐다. 미팅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가 3명의 MVP 선정을 놓고 긴 시간 회의를 했지만 윤도현은 이견 없는 MVP였다.
수훈선수가 돼 상금을 받은 그는 또 ‘특별 상금’도 챙겼다.
윤도현은 전날 ‘베테랑’ 포수 김태군과 내기를 했다.
김태군이 “집중해서 경기해야 한다. 오늘 안타 3개 치면 1만엔을 용돈으로 주겠다. 2개 치면 5000엔, 대신 하나만 치면 네가 나한테 5000엔을 줘야 한다”고 말을 꺼냈다.
첫 경기에서 홈런 포함 4안타 활약을 한 후배가 꾸준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배 나름의 응원이었다.
하지만 이날 윤도현은 무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도현이 김태군에게 ‘벌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선배는 후배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윤도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8일 내기 조건으로 안타 개수도 2개로 줄여줬다.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탄식을 했던 윤도현은 두 번째 타석에서 보란 듯이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타로 약속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후배의 활약을 흐뭇하게 지켜본 김태군은 “ 홈런 치자마자 도현이가 나를 찾더라(웃음). 안타를 못 쳤더라도 상금을 줄 생각이었다”고 윤도현의 ‘한방’을 기뻐했다.
“숙소 돌아가면 바로 선배님 방으로 가겠다”며 웃은 윤도현은 “뒤에다 타이밍을 놓고 오른쪽으로 치려고 생각했다. 생각대로 됐다. 상대가 직구 위주로 승부할 것 같아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쳤다”고 상금을 부른 홈런을 이야기했다.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의 윤도현이 28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홈런 타자가 됐다. 지난 25일 캠프 첫 연습경기였던 KT전에서 손맛을 봤던 윤도현의 2호 홈런이자, 팀의 두 번째 홈런.
윤도현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서 박세웅의 초구 146㎞ 직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만들었다. KT전서 당겨서 홈런을 만들었던 윤도현은 이번에는 밀어서 담장을 넘기면 남다른 타격 실력을 과시했다.
3-0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윤도현은 MVP가 됐다. 미팅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가 3명의 MVP 선정을 놓고 긴 시간 회의를 했지만 윤도현은 이견 없는 MVP였다.
수훈선수가 돼 상금을 받은 그는 또 ‘특별 상금’도 챙겼다.
윤도현은 전날 ‘베테랑’ 포수 김태군과 내기를 했다.
김태군이 “집중해서 경기해야 한다. 오늘 안타 3개 치면 1만엔을 용돈으로 주겠다. 2개 치면 5000엔, 대신 하나만 치면 네가 나한테 5000엔을 줘야 한다”고 말을 꺼냈다.
하지만 이날 윤도현은 무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도현이 김태군에게 ‘벌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선배는 후배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윤도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8일 내기 조건으로 안타 개수도 2개로 줄여줬다.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탄식을 했던 윤도현은 두 번째 타석에서 보란 듯이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타로 약속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후배의 활약을 흐뭇하게 지켜본 김태군은 “ 홈런 치자마자 도현이가 나를 찾더라(웃음). 안타를 못 쳤더라도 상금을 줄 생각이었다”고 윤도현의 ‘한방’을 기뻐했다.
“숙소 돌아가면 바로 선배님 방으로 가겠다”며 웃은 윤도현은 “뒤에다 타이밍을 놓고 오른쪽으로 치려고 생각했다. 생각대로 됐다. 상대가 직구 위주로 승부할 것 같아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쳤다”고 상금을 부른 홈런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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