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쇼핑몰 남도장터…법인 설립으로 ‘제2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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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쇼핑몰 남도장터…법인 설립으로 ‘제2 도약’
회원수만 80만 5년 매출 100배 급성장…지자체 쇼핑몰 ‘부동의 1위’
전남도에서 독립…해외배송·농어촌 체험상품·관광연계 등 사업 확대
2024년 02월 07일(수) 18:50
전국 각지의 소비자들에게 '남도장터'는 이미 저렴하고 좋은 농수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로 각인되어 있다. 회원수만 이미 80만명에 이르는 이 거대한 시장의 형성은 전남도와 전남의 농수축산물 입점업체들이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입점업체와의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낮게 조정하고, 상품의 높은 질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히 관리해온 성과다. 이러한 노력으로 회원들은 저가 온라인 쇼핑몰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남도장터를 찾아 상품을 사고 있는 것이다. 최근 5년간 매출액은 100배 이상 급성장하고 지자체 쇼핑몰 부동의 1위에 오른 남도장터는 지난 2월 별도 법인으로 전남도에서 독립해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전남도청의 한 부서가 위탁 운영 시스템으로 남도장터를 더 성장·발전시키는 것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별도 법인 11개월만에 회원 수 38만여명 급증

전남 농수축산물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의 2022년은 최고의 해였다. 603억원으로 역대 최대의 매출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2018년 5억4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린 남도장터는 2020년 326억원에 이어 2022년 600억원을 돌파해 매출액 대비 100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입점 업체와 상품을 늘리며 맞춤형 컨설팅에 나서는 등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22년 12월 기준 남도장터 쇼핑몰에는 1826개 업체가 입점해 3만3217개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으며, 온라인 회원 수도 41만2496명에 달했다. 회원 주소지의 26%는 수도권, 74%가 비수도권이었다.

600억원을 넘겼던 매출이 지난 2023년에는 554억원으로 오히려 48억원 정도가 감소했다.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 뒤 위탁 운영 업체를 변경하고, 내실을 기하며 업체와 소비자를 보다 철저히 관리하면서 매출이 조정된 것이다. 남도장터의 매출은 자체몰, 외부몰, 우체국 쇼핑 등으로 나뉘는데, 법인 출범 이후 자체몰의 비중을 보다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원 수는 38만3644명이 증가해 79만6140명으로, 입점업체 및 상품 수는 각각 127곳, 1820개가 늘어나 1953곳, 3만5037개에 이르고 있다. 투명하게 결제 내역을 관리하면서 다소 매출은 감소했으나 내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것이 남도장터의 설명이다.

◇인기 상품 배, 한우, 약과, 곶감 등을 저렴하게

남도장터의 10대 인기 상품으로 쌀, 소고기, 약과, 돼지고기, 닭고기, 배, 샤인머스캣, 전복, 김치, 계란이 차지했다.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농산물은 쌀, 배, 샤인머스캣, 감자, 고구마 등이, 축산물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오리고기가, 수산물은 전복, 장어, 홍어, 조기, 바지락 등이, 가공식품은 약과, 김치, 간장게장, 참기름, 곶감이 인기를 끌었다.

이들 상품을 최대한 저렴하게 소비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도장터는 거의 매달 다양한 기획전을 열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는 ‘한가위, 남도장터는 한 수 위 남다른 추석 특별혜택을 쏘다’라는 기획전으로 470여 개의 도내 지역 농·수·축산물을 기본 10% 할인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했다. 자체몰 외에도 카카오, 11번가, 옥션, G마켓, 우체국쇼핑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 33개 채널과 동시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설에는 ‘푸른 빛 화룡점정 2024년 설 기획전’을 기획했다. 오는 13일까지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전통 주류 등 380여개의 설 명절 인기상품을 최대 30% 할인 혜택으로 판매하고 있다. 단일 품목 20개 이상 대량 주문 시 전체 금액의 10%를 할인하고, 소고기·삼겹살 등 20여 인기상품은 중복 할인하는 등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20% 할인 김장 기획전’, ‘수산물 사랑해 기획전’ 등 법인 분리 후 보다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전남의 농수축산물을 건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입점업체 교육, 전문가 이사 임용 등 내실 기하는 남도장터

남도장터는 지난해 2월 법인을 설립하면서 수산·축산 분야 전문가 및 유통 분야와 온라인 쇼핑몰 운영 전문가 등 4명의 선임직 이사를 추가 선임해 15명 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더 반영해 입점업체와 소비자 간의 간극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법인 설립 이후 남도장터는 농어민과 소상공인의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안정적 품질관리, 효율적 유통관리, 전략적 홍보마케팅, 체계적 고객관리 등 쇼핑몰 전반의 역량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판매뿐만 아니라 해외배송과 농어촌 체험상품까지 영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정책 지원에서 소외되기 쉬운 고령농, 여성농, 소상공인 등의 판로 지원을 확대해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고 최신 소비성향을 반영한 상품기획(제품개발 및 브랜딩)부터 홍보마케팅, 교육, 판매, 유통까지 맞춤형 종합지원이 가능해 전남 농식품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입점업체는 물론 도내 농수축산인들의 온라인 마케팅 역량을 높이기 위해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권역별 교육’도 실시했다. 전남 실정에 맞는 온라인 마케팅 방법과 홍보 방안을 폭넓게 제시해 앞으로 입점업체의 온라인 판매 능력 향상을 통한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은 남부·북부·서부·동부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이뤄졌으며,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특강, 관리자(BOS)·정산시스템(ERP) 교육과 남도장터 성공사례 발표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남도장터 관계자는 “오는 2026년 직영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입점업체들이 높은 질의 상품을 내놓고, 만족하는 소비자들이 계속 남도장터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교육프로그램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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