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예술상’ 신설…지역예술인 지원
광주예총, 메세나 기금 운영 발표
라인문화재단, 예총에 기금 2억
‘다형 김현승 시 문학제’ 확대 추진
라인문화재단, 예총에 기금 2억
‘다형 김현승 시 문학제’ 확대 추진
![]() 광주예총은 11일 ‘2024년 메세나 기금 조성과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렸던 ‘김현승 시 문학제’ 장면. <광주예총 제공> |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침체됐던 광주 예술계가 10억 원의 문화 메세나 기금을 매개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주광역시연합회(회장 임원식·이하 광주예총)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예술생태계 조성을 위한 ‘메세나 기금 조성과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광주예총은 라인문화재단(설립자 공병학)으로부터 5년간 2억 원씩 총 10억 원의 메세나 기금을 받아 다양한 예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까지 광주예총이 메세나를 통해 전달받은 기금 총액은 2억 원이다. 광주예총은 그 중 신인예술상(총 20명, 각 500만 원)에 절반인 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새롭게 신설되는 ‘광주예총 메세나후원 신인예술상’에 예술계 이목이 쏠린다. 상은 지역 예술문화 발전과 진흥에 이바지한 청년예술인을 선정해 수상하며,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심사 절차 등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협회에 미가입한 순수예술가를 발굴해 예술활동을 격려하는 ‘비회원’ 분야를 마련했다는 점은 문화 향유기회를 확장하는 메세나 운동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원식 광주예총 회장은 “심사 대상에 오른 예술가들의 이력, 활동 내역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며 “예술가가 한평생 쌓아온 경험을 총체적으로 판단해 수상자를 결정할 것이다”고 의미를 밝혔다.
지난해 광주예총과 다형기념사업회가 진행했던 ‘다형 김현승 시문학제’도 메세나 기금을 통해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다형 김현승의 삶과 문학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취지에서 올해부터 수상금을 3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아울러 다형 김현승 시낭송회를 개최해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할 방침이다.
광주예총이 진행하고 있는 정기사업도 메세나 기금을 통해 확대 진행된다. 지난해 ‘배우고, 즐기고, 행하는 문화예술대학’이라는 주제로 열렸던 시민예술대학을 비롯해 ‘전국청소년예술제’, ‘아트페스티벌’ 등 분야 예산을 증액, 더 많은 예술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광주예총이 발행하는 예술잡지 ‘예술광주’에도 예산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예술단체와 기업이 주도하는 메세나 운동은 그동안 광주시의 민간단체 보조기금 및 지원사업 공모에 의존해 온 예술계의 열약한 운영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기업의 이익 환원이 지역의 안정적인 예술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 광주예총 회장은 “올해 첫 삽을 뜨는 메세나 사업인 만큼 기금 사용처와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성을 담보하겠다”며 “지역예술계 자생력을 갖추고 예술가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철저히 기금을 운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금조성에 참여한 라인문화재단은 2008년 설립, 다양한 기금 마련 및 지원을 통해 광주·전남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를 7년 연속으로 공식 후원하는 등 지역 문화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주광역시연합회(회장 임원식·이하 광주예총)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예술생태계 조성을 위한 ‘메세나 기금 조성과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최근까지 광주예총이 메세나를 통해 전달받은 기금 총액은 2억 원이다. 광주예총은 그 중 신인예술상(총 20명, 각 500만 원)에 절반인 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새롭게 신설되는 ‘광주예총 메세나후원 신인예술상’에 예술계 이목이 쏠린다. 상은 지역 예술문화 발전과 진흥에 이바지한 청년예술인을 선정해 수상하며,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심사 절차 등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협회에 미가입한 순수예술가를 발굴해 예술활동을 격려하는 ‘비회원’ 분야를 마련했다는 점은 문화 향유기회를 확장하는 메세나 운동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광주예총과 다형기념사업회가 진행했던 ‘다형 김현승 시문학제’도 메세나 기금을 통해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다형 김현승의 삶과 문학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취지에서 올해부터 수상금을 3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아울러 다형 김현승 시낭송회를 개최해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할 방침이다.
광주예총이 진행하고 있는 정기사업도 메세나 기금을 통해 확대 진행된다. 지난해 ‘배우고, 즐기고, 행하는 문화예술대학’이라는 주제로 열렸던 시민예술대학을 비롯해 ‘전국청소년예술제’, ‘아트페스티벌’ 등 분야 예산을 증액, 더 많은 예술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광주예총이 발행하는 예술잡지 ‘예술광주’에도 예산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예술단체와 기업이 주도하는 메세나 운동은 그동안 광주시의 민간단체 보조기금 및 지원사업 공모에 의존해 온 예술계의 열약한 운영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기업의 이익 환원이 지역의 안정적인 예술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 광주예총 회장은 “올해 첫 삽을 뜨는 메세나 사업인 만큼 기금 사용처와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성을 담보하겠다”며 “지역예술계 자생력을 갖추고 예술가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철저히 기금을 운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금조성에 참여한 라인문화재단은 2008년 설립, 다양한 기금 마련 및 지원을 통해 광주·전남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를 7년 연속으로 공식 후원하는 등 지역 문화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