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단해진 ‘K5’ 패밀리카로 손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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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단단해진 ‘K5’ 패밀리카로 손색 없다
기아 3세대 K5 페이스리프트 버전 ‘더 뉴 K5’ 시승기
강한 인상·첨단 기능 무장…확 바뀐 실내 편안함 더해
승차감·정숙성·높은 연비…운전석에서 내리기 아쉬워
2023년 11월 27일(월) 20:05
기아가 최근 출시한 더 뉴 K5. 더욱 단단해진 디자인과 첨단 장비가 장착돼 상품성을 강화했다. <기아 제공>
“더 단단해지고 스포티해졌다.” 기아의 ‘더 뉴 K5’를 처음 마주한 순간 든 생각이다.

매번 혁신을 거듭하며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중형 세단 시장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K5는 이번에도 소비자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시승행사에서 만난 ‘더 뉴 K5’는 2019년 출시된 3세대 K5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더욱 남성적이고 단단한 디자인으로 변모했다.

K5는 3세대 출시 후 사실상 시장에서 대항마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 올 초 신형 쏘나타의 출시로 다시 한번 변화를 줬다.

3세대 K5는 ‘예쁜’ 디자인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 페이스리프트 차량에서 돋보이는 것 역시 디자인이었다.

차량의 인상을 결정하는 전조등과 주간주행등이 더욱 날카로워지면서 더욱 강인한 인상을 줬다.

특히 앞선 3세대 주간주행등은 하나의 선이 휘어진 ‘z’ 형태를 띄었다면, 변경된 주간주행등은 각각 전면부와 펜더, 범퍼 3갈래로 쭉쭉 뻗어나가 남성미를 더했다.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최고의 신인 제우스가 인간을 벌하며 지상을 향해 내리꽂는 번개를 연상시켰다.

전면부 공기흡입구와 에어덕트의 넓이도 늘려 앞에서 차량을 바라볼 때 더욱 크고 와일드한 느낌을 줬다.

후면부의 큰 변화라고 하면, 역시나 테일램프다. 기아는 입체감과 강렬한 존재감을 주기 위해 ‘스타맵라이팅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했다. 마치 으르렁대는 재규어의 어금니 같은 형상으로 강인함을 줬다. 반면 차량의 옆 모습은 마치 쿠페형 차량으로 착각할 만큼 B필러에서 후면부로 완만하게 매끈한 모습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연출했다.

이날 시승회에서는 내·외장 디자인에 블랙 색상을 더해 남성미를 더한 블랙 핏(Black Fit) 모델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젠틀함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블랙핏 모델은 ▲블랙 스웨이드헤드라이닝 인테리어 ▲리어다크스키드 플레이트·머플러 ▲전용 18인치(19인치) 휠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 등 블랙 테마의 전용 디자인으로 남성미를 강조한 디자인이었다.

K5의 실내 디자인은 페이스리프트를 넘어 신형 모델인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확 바뀌었다.

무엇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된 ‘파노라믹커브드 디스플레이’였다. 계기판 역할을 하는 4.2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공조시스템, 내비게이션 등을 조작할 수 있는 12.3인치 클러스터를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 편의성을 올렸다.

특히 내비게이션과 공조 전환 버튼을 하나의 버튼을 눌러 조작하게 함으로써 불필요한 버튼을 줄여 깔끔하고 간결한 느낌을 줬다. 조작이 편해지면서 이곳저곳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졌지만, 버튼 등 마감재로 사용된 블랙 하이그로쉬에 지문이 잘 남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바뀐 K5에는 다양한 첨단 장비도 장착됐다. 차량의 주요 전자 제어와 연계된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했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영상 및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를 적용했다.

이밖에 크렐(KREL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12 스피커)기반 5.1 채널 사운드로 더욱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또 2세대 디지털키와 2세대 빌트인 캠을 장착했고, 자동차 키 없이도 시동을 걸 수 있는 지문 인증 시스템을 적용했고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트렁크를 장착했다.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겨보니 중형차라는 체급이 의심될 정도로 무릎 공간은 넓고, 시트는 편안했다. 외관에서 주는 강인함 느낌과 달리 샌드배이지 색상이 적용된 실내는 패밀리카로 손색없을 정도의 우수한 공간성과 다양한 편의장비로 안락함을 제공했다.

기아 ‘더 뉴 K5’ 내부.
이날 시승한 차량은 주력 모델인 2.0ℓ 자연흡기 엔진에 최고급 트림인 시그니처에 컴포트 옵션, 선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크렐사운드가 적용된 모델이었다.

시승 코스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 정문에서 출발해 장성 백양사로 향하는 편도 40㎞ 거리. 패밀리카로 나무랄 데 없는 내·외관을 갖췄지만, 달려보니 역시 기자가 알던 K5가 맞았다. 비교적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으로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을 줬고 무리 없이 100㎞ 이상 쉽게 치고 나갔다.

민첩한 주행 성능과 더불어 노면 잔진동과 충격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모습이었다.

기아는 차체와 앞유리가 만나는 부분의 소재를 보강하고, 이중접합차음 유리를 기존 앞유리와 앞·뒷좌석까지 확대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는데, 직접 고속운전을 해보니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주행 중 다양한 첨단 기능도 작동시켜 봤는데, 차로 유지보조와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등 모든 기능이 운전 편의성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려 할 때, 후진하는 차량 뒤에 물체가 있을 경우 울려대는 핸들 진동도 불편함 없이 부드러운 강도로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알맞았다. 헤드업디스플레이 역시 한 낮에도 시인성이 뛰어났다. 편도 40㎞를 달렸지만, 운전석에서 내리는 게 아쉬울 정도로 만족감이 큰 시승이었다.

더 뉴 K5의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하이브리드, 2.0 LPI 4가지다. 트림별 가격은 ▲2.0 가솔린 프레스티지 2784만원, 노블레스 3135만원, 시그니처 3447만원 ▲1.6 가솔린 터보프레스티지 2868만원, 노블레스 3259만원, 시그니처 3526만원 ▲2.0 가솔린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3326만원, 노블레스 3662만원, 시그니처 3954만원 ▲2.0 LPi프레스티지 2853만원, 노블레스 3214만원, 시그니처 3462만원이다.

익스테리어 색상은 ‘울프 그레이’와 ‘문스케이프 매트 그레이’ 등 2종의 신규 색상을 포함한 7종의 색상과, 신규 색상 ‘샌드’, ‘마션 브라운’과 블랙 등 3종의 내장 색상을 운영한다.

기아는 K5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이 적용된 가격을 공개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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