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후임 수장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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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후임 수장에 쏠린 눈
현 대표 다음달 임기 만료…응모한 4명 중 26일 1차 합격자 발표
다음달 10일 최종 선정…문화계 “현장 밀착·소통 능력 겸비해야”
2023년 10월 16일(월) 20:40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임기가 오는 11월 말로 만료됨에 따라 신임 대표 공모 절차가 진행되는 등 향후 후임 수장이 누가 될 것인지 지역 문화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임기가 오는 11월 말에 마무리된다. 황 대표는 지난 2020년 12월 1일 임기 3년의 문화재단 대표에 취임했다.

새롭게 선임될 대표 이사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단 ‘현 시장이 연임되지 아니하고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는 경우에는 남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임기 개시 전 그 임기가 종료된다’는 규정에 따라 연임 여부는 추후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이전 규정에도 연임은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었다. 그러나 문화재단 정관이 바뀌면서 이번부터는 임기는 2년이며, 연임 여부는 현 시장의 임기와 연동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 같은 정관 변경은 시장의 임기와 퇴임 시기를 맞춰 소모적인 인사 갈등을 예방하고, 새 시장의 문화정책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 및 임명은 별도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심사를 비롯해 면접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시의회 인사 청문, 시장의 임명 절차에 따라 신임 대표가 최종 결정된다. 추천위는 모두 7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단 이사회에서 2명, 시의회 3명, 광주시 2명을 각각 추천했다.

지난 4일부터 11까지 진행된 서류 심사에는 모두 4명이 응모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진행하며, 1차 합격자는 오는 26일 문화재단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이후 오는 11월 9일 진행되는 면접에서는 서류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자기발표(PT), 심층면접이 진행된다. 업무수행 능력과 사업 재단 운영 계획에 대한 실행 역량이나 비전을 확인하는 절차다. 합격자는 오는 11월 10일 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문화계에서는 현재 대학에 몸담고 있는 A 씨를 비롯해 문화기관에서 활동해온 B 씨 등이 이번 공모에 응모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문화계 모 인사는 “어떤 인사는 내정설 등이 있어 공모를 포기했다고 한다”며 “지역 문화 발전을 감안해 전문성을 비롯해 역량, 비전, 소통능력 등을 두루 갖춘 적임자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화계는 지난 2020년 신임 문화재단 대표 선임을 둘러싸고 내정설이 흘러나오면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때문에 당시를 반면교사로 지역문화를 견인하고 컨트롤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문화계 수장은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문화계 또다른 인사는 “문화예술 현장과 밀착되고 소통 능력을 겸비한 인사가 새 대표로 선임됐으면 한다”며 “혹여 내정설로 인해 공모 절차가 요식행위에 그친다면 지역 문화계가 이전투구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은 물론 문화행정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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