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천 조각가 메이홀서 7번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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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천 조각가 메이홀서 7번째 개인전
15일까지…불교의 조각적 해석과 성찰 엿볼 수 있어
2023년 10월 08일(일) 16:30
‘새벽’
조각가 이수천은 청소년기에 우연히 만난 한용운의 시로 인해 불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조각가로 활동하게 된 이후에도 한용운의 시와 불교적 사상은 작가 의식과 작업방향을 견인하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수천 조각가의 전시회가 메이홀 2층에서 열린다.

7번째 개인적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소품전’. 지난 8월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초창기 자연스럽게 만난 불교의 조각적 해석과 이와 맞물린 정신주의적 태도나 성찰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언급한대로 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그의 작업은 불교와 정신세계의 반향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이번 전시작품중 싯다르타의 출가장면을 형상화한 ‘출가’나, 사찰의 일주문을 이미지화한 듯한 ‘새벽’이라는 작품은 그러한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

근작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종교성 짙은 작품을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담담한 일상에서 느낌, 자아 투영적인 이야기를 조형화하는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선물’과 ‘추모’는 그러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일기’
특히 펼쳐진 책 위에 놓인 ‘일기’ 작품은 작고 메마른 뼈다귀나 깡마른 육체를 연상시키는는 것은 물론 의인화된 존재성, 작가의 자화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수천 작가는 “이번 작품전은 그동안 불교적 사유의 작품 세계 외에도 일상에서 문득문득 느꼈던 자아 투영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지나온 시간의 기억 등을 토대로 향후 나아가야 할 작품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고 의미를 밝혔다.

한편 이 작가는 홍익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다수의 개인전을 비롯해 국내외 그룹전 및 초대전에 참여했다. 불교미술대전 특선, 대학미전 은상 등을 수상했으며 백제예술대, 성신여대 강사로 활동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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