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 ‘구름과 물, 동시적 관조’전, 28일까지 강진아트홀
자연의 순환, 물의 속성
![]() ‘구름과 물 동시적 관조’ |
서양화가 강운 작가의 작품은 관조와 성찰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많다. 중심에 마음을 담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구름과 물 등 자연은 내면을 드러내는 중요한 소재들로, 작가는 자연의 순환을 사유의 기제로 활용한다.
강운 작가의 ‘구름과 물, 동시적 관조’전이 강진아트홀에서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3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회화작품 116점이 출품됐다. 작가는 구름과 물을 매개로 자연의 순환과 본질을 탐색하며 거시 세계와 미시 세계를 관조한다.
강 작가는 “고향 강진의 자연을 보고 느끼며 자랐기에 저의 내면에는 강진 특유의 감수성이 깃들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전시가 고향에서 열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문화예술 콘텐츠가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자연의 순환, 물의 속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왼쪽부터 구름-물방울-구름-물방울 순서로 작품이 배치돼 있어 감각적으로 자연의 본질을 체감하게 된다. 또한 전시장 가운데 벽면은 무수히 많은 물방울 작품들이 응결돼 하나의 구름 같은 형상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물 위를 긋다’ 연작, ‘공기와 꿈’ 연작이 중심이다. 작가의 구도적 작품세계를 아우르는 의미있는 작품들이다. 종이 위에 순간적이고 유희적인 일획으로 그린 ‘물 위를 긋다’와 수많은 한지 조각을 이용해 노동집약적으로 구름을 표현한 ‘공기와 꿈’은 다른 성격의 결과물이지만 이색적인 아우라를 선사한다.
전자의 작품 이미지가 하나의 물방울을 확대해 보여주는 것이라면, 후자의 구름은 미세한 물방울들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두 작업 속 구름과 물방울은 형태만 다를 뿐 ‘수분(水分)’이라는 속성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이며 동시적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백종옥 미술생태연구소장은 “이번 작품들은 물방울과 구름을 모티브로 각기 다른 미시적, 거시적 세계를 관조하는 작가의 심미적 세계를 보여준다”며 “오늘날 화두가 되고 있는 자연을 단순히 환경적 관점이 아닌 생태적이며 순환적인 관조적인 시각으로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강운 작가의 ‘구름과 물, 동시적 관조’전이 강진아트홀에서 28일까지 열린다.
강 작가는 “고향 강진의 자연을 보고 느끼며 자랐기에 저의 내면에는 강진 특유의 감수성이 깃들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전시가 고향에서 열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문화예술 콘텐츠가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자연의 순환, 물의 속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왼쪽부터 구름-물방울-구름-물방울 순서로 작품이 배치돼 있어 감각적으로 자연의 본질을 체감하게 된다. 또한 전시장 가운데 벽면은 무수히 많은 물방울 작품들이 응결돼 하나의 구름 같은 형상을 선사한다.
전자의 작품 이미지가 하나의 물방울을 확대해 보여주는 것이라면, 후자의 구름은 미세한 물방울들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두 작업 속 구름과 물방울은 형태만 다를 뿐 ‘수분(水分)’이라는 속성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이며 동시적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백종옥 미술생태연구소장은 “이번 작품들은 물방울과 구름을 모티브로 각기 다른 미시적, 거시적 세계를 관조하는 작가의 심미적 세계를 보여준다”며 “오늘날 화두가 되고 있는 자연을 단순히 환경적 관점이 아닌 생태적이며 순환적인 관조적인 시각으로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