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자연과 인간 공생을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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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자연과 인간 공생을 바라보다
전남도립국악단 그린국악 시즌3
23일 강연 프로그램으로 개막
국악·타무악 등 창작 공연 다채
정호승·유시민 작가와 대화도
2023년 09월 20일(수) 19:22
오는 10월 예정된 가무악희 ‘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 공연 장면. <전라남도립국악단 제공>
문화·예술 전 영역에 걸쳐 ‘생태주의’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예술을 매개로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모색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전남문화재단 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류형선)은 지난 5월부터 ‘그린국악’을 무안군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매주 토요일(오후 4시)마다 선보여 왔다. 마지막 시즌을 맞아 자연과의 동반을 주제로 국악과 강연, 미디어아트 등 이채로운 창작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그린국악 시즌2는 전래영아놀이, 창작 레퍼토리 및 아쟁산조 등 특집무대를 들려줬다. 이와 차별화를 꾀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23일 강연프로그램 ‘국악으로 인문학하기 시즌3-당신이 답이다’로 막을 연다. 우석대 객원교수로 대통령실 비서관을 역임했으며 ‘대통령의 글쓰기’를 펴낸 강원국이 ‘결국은 말입니다’를 주제로 강의할 예정.

이어 11월 18일에는 ‘수선화에게’, ‘슬픔이 기쁨에게’ 등의 시인 정호승, 25일 한국현대사 이야기·글쓰기 노하우로 시민들과 만나고 있는 유시민 작가가 무대에 오른다.

다음 달 7일에는 국악과 미디어아트 융복합 공연 ‘신화같은 힘살, 푸른고래 가무악희’를 보여준다. 춤과 노래, 연주와 연희가 어우러진 종합예술인 가무악희(歌舞樂嬉)에 ‘지속가능한 세계에 대한 열망’이라는 주제를 가미해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춤과 타악이 곁들인 타무악(打舞樂) 공연 ‘미래의 기억’, 미디어 퍼포먼스 작품 ‘푸른고래’, 판소리 흥보가 중 ‘밥타령’ 대목도 울려 퍼질 예정이다. 또 ‘컨템포러리 연희-푸른 고래 판2’는 현대 연희의 매력과 풍부한 음향을 기대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연출은 미디어아트 라지웅 작가와 임영호 감독이 맡았다.

다음 달 14일에는 여순 10·19사건 75주기를 맞아 갈라콘서트 ‘여순 가무악희-또 다른 숲을 시작하세요’도 펼쳐진다. 전 단원이 참여해 3년째 진행해 온 대규모 종합극 형태로 1948년 발생한 여순사건을 주제 삼아 ‘또 다른 숲’(희망)을 희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린국악은 그동안 제주 4·3항쟁(75주기), 세월호 참사(9주기) 등 상흔과 슬픔을 남긴 사건을 공연화해 왔다. 특히 ‘여순사건’은 최근 여순 평화문학상 제정이 추진되는 등 진상 규명을 위한 의미있는 활동이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끝으로 12월에는 ‘미래의 기억 프로젝트’를 주제로 기악부와 창작부가 공연을 펼친다는 계획. 같은달 23일에는 성탄 특집 ‘국악 캐럴’도 울려 퍼질 예정이다.

한편 류형선 예술감독은 “3년간 준비해 온 레퍼토리인 만큼 이번 그린국악 시즌3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역사적 사건과 환경이라는 주제에 미디어아트, 국악, 종합극 등 다채로운 표현방식을 결합해 창의적인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관람료 1만 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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