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김굿은 망자를 저 세상으로 인도하기 위해 행하는 의례다. 진도씻김굿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남도에는 다양한 지역에서 씻김굿이 전승돼 오고 있는데 화순 능주에도 씻김굿이 있다.

능주씻김굿을 무형문화유산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남도학연구소(대표 서해숙)는 오는 9일 ‘무형유산으로서 능주씻김굿의 전통과 계승’을 주제로 오후 1시 능주면 복지회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조강연 및 시연,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이옥희 박사의 사회로 개회사 및 축사가 진행되며 본격적인 학술대회는 서해숙 대표의 사회로 펼쳐진다. 기조강연은 김균태 한남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이후 시연(복원을 위한 능주 삼현가락)이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이경엽 목포대 교수가 ‘능주 무계예인들의 활동과 무속 전통’을, 김혜정 경인교대 교수가 ‘능주씻김굿의 음악적 구성과 삼현육각’을 발표한다.

마지막 시간에는 정병헌 전 숙명여대 교수, 나경수 전남대 명예교수, 최혜진 목원대 교수, 이용식 전남대 교수, 최진아 한양대 교수의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남도다락이 주최하며 화순군이 후원한다. 연구자 및 관심있는 지역민은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한편 서해숙 대표는 “이번 학술대회는 죽은 이의 천도를 빌고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례인 능주씻김굿을 무형문화유산의 관점에서 다채롭게 살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