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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 명소, ‘전남 관광’ 자산으로 키우자
2023년 05월 26일(금) 00:00
TV 드라마와 영화 속 명장면의 배경이 된 촬영지가 전남의 관광 명소로 뜨고 있다. 전남을 무대로 수백 편의 영화·드라마가 제작되면서 이들 촬영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전남에서 가장 많은 영화·드라마 촬영이 이뤄진 곳은 순천 드라마 촬영장이다. 최근 종영한 ‘오아시스’(KBS)와 ‘구미호뎐 1938’(tvN)을 비롯해 2006년부터 80여 편이 넘는 영화·드라마가 촬영됐다. 1만 2000평 규모의 세트장은 1960년~1980년대까지 시대별 세 개 마을로 꾸며졌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어쩌다 마주친, 그대’(KBS)의 촬영지 화순 사평풍류마을도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1987년에 갇혀 버린 두 남녀의 시간 여행기를 다룬 드라마에 마을이 소개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얼마 전 종영된 ‘더 글로리’와 ‘모범택시 2’(SBS)의 촬영지였던 옛 장흥교도소, ‘조선변호사’(MBC)의 촬영장인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도 전국에서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드라마 촬영지가 인기를 끄는 건 색다른 볼거리를 선호하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드라마 등을 통해 감명 깊게 본 촬영지를 방문해 인증 샷을 찍는 등 특별한 경험을 누리기 위해서다. K-한류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이 이들 드라마 촬영지를 여행 1순위로 꼽는 것도 그런 이유다.

전남은 천혜의 자연 경관과 역사적 장소 등 드라마 촬영지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 촬영지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만은 아니다. 드라마 인기에만 편승하다 보면 지속성이 떨어지고 사후 관리 부실 등으로 애물단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촬영지가 ‘반짝 인기’가 아닌, 머물고 즐기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통해 전남 관광의 자산으로 키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