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생각하는 5·18 가치는 ‘용기·평화·기억·자유’
광주실천교사, 5·18기념재단 ‘5·18가치그림책 만들기’
계림초 등 전국 20학급 462명 참여
그림책 20종 295부, 영상 9편 제작
계림초 등 전국 20학급 462명 참여
그림책 20종 295부, 영상 9편 제작
![]() 가치 그림책 작품 (선창초등학교 6학년 4반 작품) |
“평화는 전쟁 없이 사이좋게 지내는 거예요.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요.”
“평화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거예요”
“평화는요 모두 화도, 짜증도 내지 않고, 행복하고 기쁜 거예요”
“아침에도 하늘이 좋고, 밤에도 하늘이 좋아 보이는 거예요”
위 문장들은 광주 선창 초등학교 3학년 1반(지도 박미리 교사)이 생각하는 ‘우리들의 평화’에 대한 정의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평화는 거창하고 거대한 담론이 아니다. 너무도 당연하고 일상적이어서 어른들의 시각으로는 자칫 유치해보일 수 있다.
사실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는 전쟁과 갈등, 혐오와 소외 같은 인권침해가 무시로 일어나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아이들의 시각으로 보면 ‘사이좋게 지내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생각하고 바라는 평화는 그렇듯 가장 본질적이면서도 단순하다. 오늘의 기성세대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진지하게 평화를 고민하고 그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그날의 참상을 기억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5·18의 가치를 담은 그림책을 제작해 눈길을 끈다.
5·18기념재단(이사장 원순석)은 교원단체 ‘광주실천교사’와 함께 올해 4월부터 ‘5·18 가치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존의 사실 전달 위주의 5·18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어린 학생들의 지적 관심과 정서적 감응을 고려해 진행됐다.
전국 초등학생들과 함께 5·18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이 생각하는 5·18 가치를 그림과 글을 토대로 그림책을 제작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자는 취지였다.
앞서 언급한 선창초 3학년 1반을 비롯해 그림책 만들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유튜브를 통해 목소리를 담았다. 성지초 3학년 1반(지도 정우정 교사)은 ‘용기란 뭘까?’, 구미봉곡초 달보드레반(지도 이동민 교사)는 ‘공동체란?’, 광주계림초 네이버반(지도 정일승 교사)은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저마다의 목소리를 담았다.
지난 2022년 개발돼 2회째 진행된 ‘5·18 가치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은 올해 20학급 대상 학생 462명이 참여해 그림책 20종 295부, 영상 9편을 제작했다. 학생들은 가치그림책 만들기에서 ‘용기’(5학급)를 5·18가치로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평화’가 3학급이었으며, 기억·자유·희망(각2학급)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역별 참여 학급 비율은 광주·전남(14학급), 서울·경기(5학급), 독일(1학급)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22년에는 전국 초등학교 35학급 대상 학생 763명이 참여해 그림책 35종 290부, 영상 4편을 제작했으며 제작된 영상은 전일빌딩 1층 미디어월, 5·18기념공원 미디어월,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방문자 대상으로 상영됐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장준식·박선옥 교사는 “5·18 가치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은 5·18민주화운동의 소중한 가치를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표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5·18민주화운동이 단순한 역사책의 기록이 아닌 아이들의 삶 속에서 살아 숨쉬기를 기대한다” 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향후 제작된 ‘5·18 가치그림책’을 매개로 전국 초등학교 대상 5·18가치 수업을 진행하고 전국 오월서가에 ‘5·18 가치그림책’ 전시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평화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거예요”
“평화는요 모두 화도, 짜증도 내지 않고, 행복하고 기쁜 거예요”
“아침에도 하늘이 좋고, 밤에도 하늘이 좋아 보이는 거예요”
위 문장들은 광주 선창 초등학교 3학년 1반(지도 박미리 교사)이 생각하는 ‘우리들의 평화’에 대한 정의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평화는 거창하고 거대한 담론이 아니다. 너무도 당연하고 일상적이어서 어른들의 시각으로는 자칫 유치해보일 수 있다.
5·18기념재단(이사장 원순석)은 교원단체 ‘광주실천교사’와 함께 올해 4월부터 ‘5·18 가치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존의 사실 전달 위주의 5·18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어린 학생들의 지적 관심과 정서적 감응을 고려해 진행됐다.
전국 초등학생들과 함께 5·18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이 생각하는 5·18 가치를 그림과 글을 토대로 그림책을 제작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자는 취지였다.
앞서 언급한 선창초 3학년 1반을 비롯해 그림책 만들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유튜브를 통해 목소리를 담았다. 성지초 3학년 1반(지도 정우정 교사)은 ‘용기란 뭘까?’, 구미봉곡초 달보드레반(지도 이동민 교사)는 ‘공동체란?’, 광주계림초 네이버반(지도 정일승 교사)은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저마다의 목소리를 담았다.
![]() |
또한 지역별 참여 학급 비율은 광주·전남(14학급), 서울·경기(5학급), 독일(1학급)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22년에는 전국 초등학교 35학급 대상 학생 763명이 참여해 그림책 35종 290부, 영상 4편을 제작했으며 제작된 영상은 전일빌딩 1층 미디어월, 5·18기념공원 미디어월,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방문자 대상으로 상영됐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장준식·박선옥 교사는 “5·18 가치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은 5·18민주화운동의 소중한 가치를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표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5·18민주화운동이 단순한 역사책의 기록이 아닌 아이들의 삶 속에서 살아 숨쉬기를 기대한다” 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향후 제작된 ‘5·18 가치그림책’을 매개로 전국 초등학교 대상 5·18가치 수업을 진행하고 전국 오월서가에 ‘5·18 가치그림책’ 전시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