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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장관, 광주서 ‘강제동원 정부안’ 설명
내달 1일 방문…양금덕 할머니는 만남 거부
2023년 03월 29일(수) 20:20
정부 관계자들이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를 직접 만나 ‘제3자 변제’안을 설명하기 위해 오는 1일 광주로 향한다.

일본제철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는 박진 외교부장관 등을 만나 설명은 들어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미쓰비시중공업 피해자인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만남을 거부했다.

29일 강제징용 피해자 지원 단체와 소송 대리인 등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장관은 4월 1일 오후 1시께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에 있는 이춘식 할아버지의 자택을 찾아 면담을 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 할아버지를 만나 ‘제3변제’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할아버지 대리인단은 “설명을 하는 자리 자체는 거부하지 않겠다”면서 이후 오후 2시 이 할아버지의 자택 인근인 수랑어린이공원 입구에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박 장관은 지난 27일께 양금덕 할머니 대리인단에도 만남을 요청했지만, 양 할머니와 대리인단은 만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할머니 지원단체인 (사)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외교부 장관과 만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미 피해자들은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는데, 박 장관과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 태평양국장,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심규선 이사장까지 광주에 내려와 피해자들을 만나러 다닐 만큼 한가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시민모임은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책임에 면죄부를 주고 전범기업의 배상책임을 한국이 뒤집어 쓰겠다는 ‘제3자 변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명백히 밝히고 향후 법적 분쟁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피해자들을 괴롭히지 말고 그럴 시간에 일본을 향해 피해자들의 입장을 정확하게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