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멍드는 전남 바다…수산 피해 어쩌나
올 들어 전남 연안의 낙지와 꼬막, 김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가뭄이 바다 생태계까지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강진군·보성군 수협 등에 따르면 올 들어 갯벌에서 잡히는 낙지가 줄어 위판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강진군 수협의 경우 낙지 위판고가 지난 2021년 3월부터 1년간 105만 마리였으나 2022년 3월부터 1년간은 66만 마리로 반토막이 났다. 특히 가뭄이 본격화된 올 2월부터는 낙지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이로 인해 큰 낙지 한 마리의 소매가격은 평년의 배인 1만 2000~1만 4000원까지 올랐다. 마을 공동 어장에 낙지 목장을 조성한 보성 석간마을에서도 갑자기 낙지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다.
세계로 수출되는 전남 수산물인 김 역시 타격을 입고 있다. 올해 전남의 김 생산량은 지난 10일 현재 26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만t)에 비해 15%나 감소했다. 득량만과 여자만에서 나는 꼬막은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서 크기가 줄고, 알맹이가 비어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여수 안포마을은 피꼬막 작업을 해 봐야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고 손해만 나니 아예 포기했다고 한다.
수산물 피해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역대 최장의 가뭄으로 바다로 유입되는 민물과 빗물이 크게 줄면서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바닷물 염도는 높아진 반면, 육지에 있는 각종 영양분이 유입되지 못해 미네랄·플랑크톤 등 먹이가 사라지면서 수산물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뭄이 계속되면 천혜의 수산물 보고인 전남 갯벌과 바다의 이상 징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다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어민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정부와 수산 당국은 가뭄으로 인한 어패류·해조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책을 강화하는 한편 재해로 이어질 경우 신속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강진군·보성군 수협 등에 따르면 올 들어 갯벌에서 잡히는 낙지가 줄어 위판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강진군 수협의 경우 낙지 위판고가 지난 2021년 3월부터 1년간 105만 마리였으나 2022년 3월부터 1년간은 66만 마리로 반토막이 났다. 특히 가뭄이 본격화된 올 2월부터는 낙지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이로 인해 큰 낙지 한 마리의 소매가격은 평년의 배인 1만 2000~1만 4000원까지 올랐다. 마을 공동 어장에 낙지 목장을 조성한 보성 석간마을에서도 갑자기 낙지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다.
가뭄이 계속되면 천혜의 수산물 보고인 전남 갯벌과 바다의 이상 징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다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어민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정부와 수산 당국은 가뭄으로 인한 어패류·해조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책을 강화하는 한편 재해로 이어질 경우 신속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