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반도체…미래차·발사체 성장 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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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반도체…미래차·발사체 성장 동력으로
2023년 03월 17일(금) 00:00
윤석열 정부의 첫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광주는 미래 자동차, 전남은 우주발사체 산단이 선정됐다. 하지만 광주·전남이 상생 1호 사업으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 반도체 특화단지는 또다시 수도권에 집중돼 국가 균형 발전 취지를 무색케 했다.

국토교통부가 그제 발표한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 계획에 따르면 용인을 포함해 전국 15곳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광주 미래 자동차 산단은 광산구 빛그린산단 인근 오운동 일대 338만㎡에 2030년까지 670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광주시는 이 곳에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구축하고,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배터리 등 미래차 산업을 집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남의 우주발사체 산단은 고흥군 봉래면 일대 173만㎡ 부지에 2030년까지 3800억 원을 들여 조성되며, 우주발사체 조립과 부품 제조 전후방 기업·발사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흥은 국내 유일 우주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가 있어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국내 우주발사체 산업 중심지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국가산단 지정 시 균형 발전을 우선한다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모았던 반도체 국가산단은 경기도 용인에 조성하기로 해 수도권 몰아주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전남도가 고흥과 함께 후보지로 제안한 무안 항공산단은 탈락한 반면 충청권과 대구·경북에는 국가산단이 네 곳씩이나 지정돼 아쉬움이 크다.

더욱이 광주·전남의 미래차·우주항공 분야가 관련 연구기관이 집적된 충청권 및 대구·경북과 일부 영역이 겹쳐 경쟁력 확보와 차별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번 후보지 선정이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기가 될 수 있도록 국가산단 공식 지정을 위한 행정 절차를 서두르고, 연관 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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