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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가볼만한 곳] 추억과 힐링을 동시에…온 가족 호젓한 나들이 명소
아날로그 감성공간 ‘담양 LP음악충전소’
LP판 2만5000장·CD 5000장 소장
카페·미디어·뮤직홀 복합문화공간
애기동백 유명한 ‘신안 압해읍 분재정원’
5만평 분재·수목원·삼림욕장·미술관
31일까지 ‘섬겨울꽃 축제’ 다양한 행사
2023년 01월 20일(금) 16:00
최근 뉴트로(NEW+RETRO·신복고) 열풍과 함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LP의 매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CD와 디지털 음원의 등장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던 LP가 2030 젊은 세대에게 색다른 느낌을 안겨주는 ‘핫’한 매체로 재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LP(Long Play)는 1948년 미국 콜롬비아 레코드에서 제정한 규격으로, 직경 12인치(30㎝)에 분당 33⅓회전한다.

담양 LP음악충전소는 침체된 담양읍권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담양군과 광주MBC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광주MBC가 소장하던 2만5000여장의 LP판과 5000여장의 CD를 옮겨왔다. 과거에 죽물박물관과 담양군 청소년문화의 집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1층은 카페와 미디어홀, 2층은 LP바이닐 홀, 3층은 뮤직이벤트 홀로 활용되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2층 전시홀에 들어서면 벽면가득 LP판이 빽빽하게 꽂혀있다. 전시홀 5곳에 LP를 재생시키는 턴테이블과 이어폰이 설치돼 있다. 턴테이블 사용법이 그림으로 안내돼 있어 올리비아 뉴튼 존 등 1970~80년대를 풍미한 가수들의 팝송을 직접 이어폰으로 듣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홀 중앙과 창가에 소파가 놓여있어 편안하게 앉아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을 감상하며 음료를 마실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에는 3층 뮤직이벤트 홀에서 광주MBC 이승철 아나운서가 관람객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들려준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오후 7시.

“천사섬 분재정원으로 겨울 애기동백꽃 보러 오세요!”

한겨울 새하얀 눈 속에서도 애기동백이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다. 생명의 경외감을 안겨주는 이색적인 겨울 풍경이다. 신안군의 대표 관광지인 천사(1004)섬 분재정원은 5만평 규모에 분재원과 수목원, 초화원, 삼림욕장, 저녁노을미술관 등을 갖추고 있다. (기존 명칭은 ‘천사섬 분재공원’이었으나 최근 ‘천사섬 분재정원’으로 변경했다) 특히 분재정원 내 3㎞에 이르는 애기동백 숲길에 식재된 2만 그루의 애기동백나무가 한겨울을 붉게 물들인다.

‘산다화’(山茶花)로 불리는 애기동백 꽃잎은 동백꽃과 달리 활짝 벌어져 있으며 11~1월에 개화한다. 꽃말은 겸손과 이상적인 사랑이다. 벌·나비가 없는 겨울철에 개화하지만 동박새가 동백꽃의 꿀을 따먹으며 꽃가루를 옮겨 수정을 돕는다. 꽃망울이 통째로 떨어지는 동백과 달리 애기동백의 경우 겹꽃잎이 낱낱이 떨어진다.

신안군은 ‘섬겨울꽃 축제’를 지난해 12월 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압해읍 천사섬 분재정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1004섬, 애기동백에 물들다’로 주제로 여는 이번 축제는 애기동백꽃으로 꾸민 ‘플라워 월(Wall)’과 ‘플라워 아치’ 포토 존, ‘새해 소원지 쓰기’, 내년 여름에 배달하는 ‘나에게 보내는 엽서쓰기’ 등 다채롭게 구성된다. 축제 기간 동안 저녁노을미술관에서 ‘겨울꽃 그림전’도 함께 열린다. 분재정원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폐장 1시간 전까지 입장해야 한다.

싱그러운 초록물결을 감상할 수 있는 보성 대한다원은 사계절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대표 관광지로 꼽힌다. 초록잎이 선명한 봄, 여름에 녹차밭을 찾는 방문객이 가장 많지만 겨울의 대한다원도 볼만하다. 봄 여름의 초록초록한 느낌은 없지만 여전히 푸르고 또한 풍성하다.

눈 덮인 대한다원의 차밭 설경은 장관이다. 지난해 말 눈이 내린 이곳에는 사진 촬영을 위해 찾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녹차밭 뿐만 아니라 입구부터 곧게 뻗어있는 삼나무도 볼거리다. 차밭 조성과 함께 심어진 삼나무는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한다원은 소요시간별로 관람 코스가 달라진다. 삼나무길-분수광장-중앙계단-중앙전망대-CF촬영지-벚꽃길-다원쉼터-삼나무길로 돌아오는 1코스(20분)부터 차밭전망대-바다전망대-편백나무 산책로-팔각정-주목나무숲-단풍나무숲-대나무숲까지 둘러보는 등산코스(1시간)까지 다양하다.

녹차밭 산책후에는 인근 율포해수녹차센터를 찾아 따뜻한 온천에서 추위를 녹이는 것도 좋다. 지하 120m에서 지하 바닷물을 끌어올린 암반해수와 차 재배의 주산지인 보성군의 다원에서 생산된 찻잎을 우려낸 녹차물을 이용한 건강 목욕을 즐길 수 있다.

“요즘 MZ들은 서해에서 새해를 맞이한대요”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출연한 기안84가 일출을 보기 위해 서해바다 제부도를 찾았다가 불쑥 건넨 얘기다.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니 MZ세대들의 트렌드인지는 모르겠으나 북적임없이 여유롭게 겨울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건 서해바다가 최적지임은 틀림없다.

이번 설 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서해로 겨울바다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진도군이 최근 낭만 가득한 겨울바다 여행지로 4곳의 해변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고군면의 가계해수욕장. 백사장 길이가 3㎞에 달하는 가계해변은 한국관광공사 지정 청정 해수욕장으로 선정될 만큼 맑고 깨끗한 바닷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회동관광지내에 위치하고 있다.

의신면 금갑해변은 고운 모래밭과 완만한 경사, 맑고 깨끗한 바닷물을 자랑한다. 작은 해변이지만 조용히 산책하며 걷는 바다 여행지로는 제격이다. 해변 주변으로는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어족이 풍부해 바다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도 많다.

조도면의 신전해변은 모래언덕과 솔숲이 우거져 겨울바다 여행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해산물이 풍부하고 잔잔한 파도와 고운 모래가 특징이다. 배를 타야하는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여유로운 연휴 여행지로는 안성맞춤이다.

조도면의 관매도해수욕장도 배를 이용해야 한다. 관매도는 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관매 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관매도해변은 2.2㎞에 이르는 백사장의 고운 모래와 청정해역의 맑은 물, 400년 이상된 울창한 송림이 우거진 천혜의 해변으로 이뤄져 있다.

/송기동·이보람 기자 s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