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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잡고 16강 가나…월요일 밤 조별리그 2차전
2022년 11월 27일(일) 19:18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축구대표팀의 손흥민(가운데) 등 선수들이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가나와 외나무 다리 승부를 벌인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H조 공동 2위(승점 1)에 포진한 한국은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가나를 넘어서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8일 밤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기록하고, 2010 남아공 대회에선 첫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이후 조별예선에서 3경기만 치르고 짐을 싸야 했다.

이번 대회는 다르다. 한국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인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력으로 무승부를 일궈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공격의 핵으로 꼽히는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든든하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음에도 손흥민은 우루과이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 적응을 마쳤다.

우루과이전 전반 26분 역습 과정에서 왼쪽 측면으로 쇄도한 그는 상대 수비 두 명을 연달아 제치고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차는 등 번뜩이는 움직임도 보였다.

신발이 벗겨지고 양말이 찢어질 정도로 심하게 밟혔지만, 손흥민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다시 달리는 등 ‘감동 투혼’을 선보였다.

감독이 4년 내내 공을 들여온 ‘빌드업 축구’도 월드컵에서 먹히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벤투호의 조직력은 우루과이전에서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른바 ‘뻥축구’를 하지 않고 공을 계속 점유하면서 패스워크로 차근차근히 골을 노렸다. FIFA 기록에 따르면 전반전까지 한국의 점유율은 45% 대 42%로 우루과이에 앞섰다. 빌드업이 가나전에서 통한다면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벤투 감독의 전략적 유연성도 관전 포인트다.

벤투는 지난 24일 우루과이전 후반 중원이 활력을 잃어가자 ‘골든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과 조규성(24·전북)을 투입,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이강인은 투입 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후반 32분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를 올린 게 조규성의 슈팅으로 이어지는 등 중원에서 활력을 더했다.

하지만,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가나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가나의 FIFA 순위는 61위로 H조에서 가장 낮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타릭 램프티(브라이턴) 등 이중국적 선수를 대거 영입해 ‘복병’으로 꼽힌다.

포르투갈(9위)과 1차전에서도 치열한 공방을 벌여 2-3으로 패하는 등 녹록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다만 측면에서 쉽게 공간을 내준다는 점은 벤투호가 공략할만 한 약점으로 꼽힌다.

한국이 가나를 이기면 오랜 징크스 하나가 깨지게 된다.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에서 총 6승을 수확했다. 이 가운데 3승이 조별리그 첫 경기, 2승이 세 번째 경기였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16강에서도 이탈리아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그러나 아직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는 한 차례도 이긴 적이 없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