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나주 혁신도시 클러스터 입주율 40%…기업은 35.7% 불과
지난해 분양률 90% 돌파에도 입주율은 평균 밑돌아
필지 71.8%는 기업체 분양…입주율은 35.7% 불과
미분양 83.3%는 5000㎡ 이하…나머지는 중형 필지
“미분양보다 미착공이 문제…기업 입주지원 강화를”
2022년 11월 17일(목) 08:00
<자료:국토연구원>
조성 8년을 맞은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산·학·연 집적단지 분양률이 지난해 90%를 넘겼지만 정작 입주율은 40%에 머물며 전국 혁신도시 평균을 밑돌았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부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2022 혁신도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윤영모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에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나주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분양률은 92.8%로, 2년 전인 2019년 말(81.5%)보다 11.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나주 분양률은 전국 9개 혁신도시 평균 분양률 73.0%를 웃돌았다.

같은 시기 강원과 경남, 제주 혁신도시는 이미 분양률 100%를 달성했다. 평균 분양률을 밑도는 도시는 충북(35.7%)과 경북(52.8%) 등 2곳이다. 부산 혁신도시는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가 설정되지 않아 통계에서 제외됐다.

<자료:국토연구원>
나주 혁신도시에서 미분양된 필지의 83.3%는 약 1500평(5000㎡) 이하 규모였다. 전국 혁신도시 평균 5000㎡ 이하 규모 미분양 필지 비율은 59%로, 나주 혁신도시는 소형 필지의 미분양이 두드러졌다. 미분양된 나머지 16.7%는 1만~3만㎡ 중형 규모였다.

나주 혁신도시 분양률은 지난해 9부 능선을 넘었지만, 실제 입주율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지난해 나주 혁신도시 분양면적 38만5000㎡ 가운데 40.5%인 15만6000㎡(26필지)만 입주했다.

분양을 받고도 아직 입주하지 않은 땅 가운데 21만6000㎡(50필지)는 착공 전이었고 1만3000㎡(2필지)는 공사 중이었다.

나주 혁신도시 입주율은 9개 도시 평균 47.2%를 밑돌았다. 입주율 50%를 넘긴 도시는 대구(74.0%) 한 곳뿐이었다.

<자료:국토연구원>
나주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분양용지 10곳 중 7곳은 기업체가 가져갔지만, 실제 이 기업들의 입주율은 40%를 넘지 못했다.

나주 혁신도시 분양용지는 기업체의 수요가 다른 혁신도시보다 월등하게 많고 의료기관·병원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필지 수 기준으로 나주 혁신도시 분양용지 수(受) 분양자의 71.8%는 기업체였다. 이는 전국 평균 비율(46%)을 훌쩍 넘었고 대구(77.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기업체에 이어 지식산업센터 비율이 14.1%로 뒤를 이었고, 유관기관(9.0%) 대학(2.6%), 의료기관·병원(1.3%), 행정기관(1.3%) 등 순이었다.

전국 혁신도시의 수분양자 평균 비율은 기업체 46%, 행정·유관기관 24%, 지식산업센터 24%, 의료기관·병원 5%, 대학 2% 등으로 나타났다.

나주 혁신도시 분양용지 10필지 중 7필지는 기업체 몫이었지만, 이들 가운데 분양받은 땅에 들어간 비율은 35.7%에 불과했다.

전국 혁신도시 평균 기업체 입주율은 61.5%였으며, 충북(100.0%), 대구(84.3%), 강원(50.0%) 순으로 입주율이 높았다.

나주 혁신도시 수분양자 가운데 지식산업센터 입주율은 27.3%로 전국 평균 23.9%를 웃돌았다. 이외 대학은 50.0%(평균 37.5%), 유관기관 14.3%(〃 53.8%), 의료기관·병원 100.0%(〃16.7%)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나주 혁신도시 입주기업은 1년 새 137개 증가하며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기준 입주기업은 모두 447개로, 5곳 중 1곳(21.5%)은 수도권에서 옮겨왔다. 수도권 이전 비중은 전국 평균(13.7%)을 크게 웃돌았다.

나주 혁신도시 입주기업은 모두 3804명을 고용하고 있었는데 10개 도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

윤영모 위원은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서는 혁신도시별 용지 여건에 맞게 미착공·미입주에 차별적으로 대응하고 연쇄 입주를 이끌 수 있는 선도(앵커) 기업 유치를 위한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나주 혁신도시는 미분양 용지보다 미착공 용지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며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기업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기초 생산 요소나 기반 설비와 같은 전통적인 입지 요인뿐만 아니라 인력 양성과 정주 여건, 행·재정적 지원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 ▲의무 구매 활성화 통한 지역기업 우대제도 실효성 제고 ▲기부채납 조건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한 미분양용지 용도 전환 ▲클러스터 재투자 조건의 개발이익 환수 비율 상향 ▲필지 규모 조정(분할) 등도 대안으로 들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