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탈선 여파 서울행 지역민들 큰 불편
영등포역 탈선 34명 부상…호남·전라선 열차 무더기 운행 중단·지연
열차 몰린 광명역서 3시간 넘게 멈춰서 서울 회사 면접생 등 ‘발동동’
열차 몰린 광명역서 3시간 넘게 멈춰서 서울 회사 면접생 등 ‘발동동’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복구반원들이 7일 서울 영등포역 인근 무궁화호 탈선 사고 현장에서 선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에 직장이 있는 오모(48)씨는 주말을 광주에서 보내고 7일 오전 9시 45분 광주송정역~용산역 KTX산천 410호 열차를 탔다가 낭패를 봤다. 열차가 광명역에 도착한 뒤로 3시간 넘게 멈춘 채 요지부동이었기 때문이다. 오씨는 “지연 시간을 안내해주기는 커녕 상황을 정리해 주는 역무원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며 “결국 다른 KTX 차량으로 갈아탔는데, 열차 칸마다 돌아다니며 비상인터폰을 썼는데도 누구 하나 응답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모 회사 면접을 보기 위해 7일 오전 전북 익산역에서 서울역행 KTX 차량을 탑승한 김모(여·20대)씨는 울상이 됐다. 열차 출발 시간이 1시간이나 미뤄진데다 열차가 광명역에서 수시간동안 멈춰버린 것이다. 급히 회사에 전화를 했으나 “사정은 봐 줄 수 없으며 오후 1시 30분까지 무조건 오라”는 통보를 듣고 급히 광명역에서 하차했으나, 지하철은 중단되고 택시, 버스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다.
7일 ‘영등포역 무궁화열차 탈선 사고’ 여파로 용산역·영등포역 운행이 끊기면서 호남선, 전라선을 타고 서울을 가려던 광주·전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수십대의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것은 물론 예상 지연시간조차 공지되지 않았으며 비상인터폰마저 먹통이 되는 등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대처가 혼란스러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코레일은 당초 선로 복구작업을 7일 오후 1시 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탈선 차량 이동과 제거된 전차선·선로 보수 등 작업이 늦어지면서 오후 5시 30분이 돼서야 겨우 복구를 마쳤다.
그 여파로 7일 첫 차부터 오후 5시 30분께까지 전국 228편의 열차가 운행이 중지되거나 단축운행을 해야 했다. 사고가 발생한 용산역과 영등포역에서는 모든 KTX와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도록 조정됐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출발한 호남선·전라선 열차들도 무더기 운행 중단 및 지연됐다.
호남선에서는 KTX 47편 중 13편이 운행 중지됐으며 22편이 지연됐다. 일반 열차는 22편 중 8편을 운행 중단, 8편을 지연 운행했다.
전라선에서도 KTX 33편 중 11편을 운행 중지하고 19편을 지연 운행했으며, 일반 열차 중에서는 17편 중 6편을 운행 중지, 7편을 지연 운행했다.
특히 전라·호남·경부·경전선이 한 데 모이는 광명역은 열차가 몰리면서 최대 3시간까지 운행이 지연되는 등 혼란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역을 지나는 10시 55분 출발 서울역~여수엑스포역 KTX 509호 열차(호남선)는 3시간 31분까지 지연되기도 했다. 이밖에 호남선 무궁화호 1편, 전라선 KTX 1편이 3시간 이상 지연 운행되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선로에는 한계가 있어서 지연 운행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운행이 지연되는 열차를 타려는 승객들에게는 운행 지연 사실을 안내 드린 뒤 승낙을 받아 발권했으며 다른 열차를 타도록 유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밤 8시 50분께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는 무궁화호 열차 6량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34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레일 105m, 선로전환기 3대 등이 훼손됐다.
코레일은 이날 새벽 3시께부터 복구 작업을 시작했으며,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수십대의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것은 물론 예상 지연시간조차 공지되지 않았으며 비상인터폰마저 먹통이 되는 등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대처가 혼란스러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코레일은 당초 선로 복구작업을 7일 오후 1시 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탈선 차량 이동과 제거된 전차선·선로 보수 등 작업이 늦어지면서 오후 5시 30분이 돼서야 겨우 복구를 마쳤다.
그 여파로 7일 첫 차부터 오후 5시 30분께까지 전국 228편의 열차가 운행이 중지되거나 단축운행을 해야 했다. 사고가 발생한 용산역과 영등포역에서는 모든 KTX와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도록 조정됐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출발한 호남선·전라선 열차들도 무더기 운행 중단 및 지연됐다.
호남선에서는 KTX 47편 중 13편이 운행 중지됐으며 22편이 지연됐다. 일반 열차는 22편 중 8편을 운행 중단, 8편을 지연 운행했다.
전라선에서도 KTX 33편 중 11편을 운행 중지하고 19편을 지연 운행했으며, 일반 열차 중에서는 17편 중 6편을 운행 중지, 7편을 지연 운행했다.
특히 전라·호남·경부·경전선이 한 데 모이는 광명역은 열차가 몰리면서 최대 3시간까지 운행이 지연되는 등 혼란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역을 지나는 10시 55분 출발 서울역~여수엑스포역 KTX 509호 열차(호남선)는 3시간 31분까지 지연되기도 했다. 이밖에 호남선 무궁화호 1편, 전라선 KTX 1편이 3시간 이상 지연 운행되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선로에는 한계가 있어서 지연 운행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운행이 지연되는 열차를 타려는 승객들에게는 운행 지연 사실을 안내 드린 뒤 승낙을 받아 발권했으며 다른 열차를 타도록 유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밤 8시 50분께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는 무궁화호 열차 6량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34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레일 105m, 선로전환기 3대 등이 훼손됐다.
코레일은 이날 새벽 3시께부터 복구 작업을 시작했으며,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