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페퍼스 “올해 목표는 1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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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AI페퍼스 “올해 목표는 10승”
2022-23시즌 언론 간담회
김형실 감독 “신생팀 이미지 벗고
페퍼만의 팀 컬러 보여주겠다”
리드 “실력 100% 발휘하겠다”
어르헝 “많이 배워야죠”
2022년 10월 04일(화) 19:50
광주 AI페퍼스 여자프로배구단이 2022-23시즌을 앞두고 4일 광주시체육회 중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김동언 단장 등 선수단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 단장(왼쪽부터), 김형실 감독, 이한바·이고은·어르헝·니아 리드.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올해 목표는 10승입니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팬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광주 AI페퍼스 여자프로배구단이 2022-23시즌을 앞두고 4일 광주시체육회 중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광주 팬과 소통을 위해 마련한 이 자리에는 김동언 AI페퍼스 단장, 주장 이한비(Outside Hitter, 레프트), 새얼굴 이고은(세터) 니아 리드(Opposite Hitter·라이트), 체웬랍당 어르헝(미들블로커·센터)이 참석해 올시즌 각오를 밝혔다.

김형실 감독은 “지난해 5승이 목표였는데 올해는 10승으로 잡고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가겠다”면서 “신생팀 이미지를 벗고 명실상부한 프로팀 모습을 보여주고, 페퍼만의 팀 컬러를 코트에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페퍼는 올시즌 전력을 대폭 보강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이고은을 영입한데 이어 고교 최대어 어르헝을 뽑았다.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도 수혈했다. 사실상 주전급 6명 가운데 2명이 바뀌었다.

이고은의 가세로 이현과 구솔 등 세터진 포지션 변경이 눈길을 끈다. 이현은 ‘서베로’(서버+리베로)로 전향하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서브 강점과 수비력을 활용하기 위한 김 감독의 포석이다. 구솔은 공격수 변신을 위해 훈련하고 있다.

페퍼스는 공·수의 기본인 서브와 리시브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지난해 경기마다 고전했던 약점이다. 페퍼스는 이번 시즌에 대비해 매일 1시간 동안 서브와 리시브를 집중 훈련했다고 한다. 파워 서브를 받아내기 위해 서브 머신까지 구입해 훈련하고 있다.

그동안 영입 선수들과 팀웍을 구축한 선수들은 의욕과 자신감에 차있다. 이한비는 “충분히 10승 가능하다. 선수들이 그 이상의 결과도 갈망하고 있다”면서 “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수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이고은은 조율사 역할을 자임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기에서 기복을 많이 탄다. 적절한 경기감각과 감정 컨트롤을 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지나치게 침체되거나, 과도하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고은은 2013∼2014시즌 전체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서 프로 데뷔해 9시즌을 뛰었다. 9억9000만원(연봉 3억원, 옵션 3000만원)에 페퍼스 유니폼을 입은 이고은은 김형실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의 중심축이기도 하다.

페퍼스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1순위로 지명한 니아 리드는 “미국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바람에 타팀 외국인선수 보다 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여름 내내 기술·체력훈련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준비된 상태”라며 “시즌이 시작되면 100% 실력을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리드는 신장 189cm로, 2021~2022 시즌 브라질 리그에서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올해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판 아메리칸 컵 미국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 시즌 페퍼에서 뛰었던 엘리자벳( KGC인삼공사)을 능가할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몽골 출신 체웬랍당 어르헝(목포여상 출신)은 “많이 배우겠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루키다운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 귀화 시험 때문에 화제를 모았던 어르헝이 데뷔하면 여자부 V리그 국내 최장신(194.5cm) 선수로 등록된다. 우월한 체격 때문에 페퍼의 높이를 보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형실 감독은 “장래가 촉망되는 어르헝은 성장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어르헝을 지도하면서 대한민국 대표선수를 육성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아직 어리고 경험이 적기 때문에 가능하면 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려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언 AI페퍼스 단장은 “팀을 창단한 지난해 팬들에게 플레이밖에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V리그는 오는 22일 개막해 내년 3월 19일까지 진행되며 페퍼스는 오는 28일 현대건설과 홈 첫 경기를 치른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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