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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공항 이전과 광주·전남 도농상생 지원센터-류동훈 (사)시민행복발전소 소장
2022년 09월 28일(수) 02:00
광주·전남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하여 이전 후보지들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등 논의가 진척되어 가는 분이기다. 광주 송정리에 있는 군 공항이 처음 만들 때는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었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광산구와 상무지구에 걸쳐 있는 도심 한가운데 들어와 있다. 이로 인한 소음과 개발 제한 등 여러 문제로 이전 필요성이 대두되고, 민간 공항 또한 이전 예정이어서 광주의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남도와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에서는 지역민들이 반대하고 넘어야 할 산이 첩첩산중이다.

광주와 전남은 경제적·문화적으로 운명 공동체이고 ‘특별자치단체’ 설립을 행정안전부에 신청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 함께 가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양 시도가 공감하는 것 같다. 다만 말로만 운명 공동체라고 할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이는 가시적이고 꾸준한 도농 상생 사업이 진행되어야 시도민들이 진정으로 하나의 공동체라고 느낄 것이다.

필자는 광주·전남의 상생 사업으로 광주가 먼저 선도적으로 전남이 감동할 정도의 파격적인 도농 상생 사업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 당장 눈 앞에 있는 군 공항 이전만을 놓고 보아도 광주에서는 시급하지만, 전남은 기피하고 싶은 현안이다. 광주가 전남 농어민들의 생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광주·전남이 함께 간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꽉 막힌 상생 협력 현안들이 풀릴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 질 것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가 ‘광주·전남 도농상생 지원센터’를 광주 지역에 선제적으로 투자하여 획기적인 사업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전남 지역 174개의 농어촌 체험 마을에 광주시민들을 모아서 지속적으로 체험을 보내는 농어촌 체험 관광사업, 농산물 및 가공품 유통사업, 부족한 농촌 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농촌 일자리 공급사업, 광주시민들을 전남 농어촌으로 귀농귀촌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귀농귀촌사업 등이 있을 것이다. 농촌 체험객을 모으는 사업도 소비자들이 있는 광주의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각 사회단체·기관 등을 찾아가는 마케팅으로 적극 참여시켜야 효과를 낼 수 있다.

언뜻 이런 사업들은 전남을 위한 사업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광주 사람들이 농촌 체험 관광을 가고, 좋은 먹거리를 얻으며, 일자리를 얻어서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또 귀농귀촌을 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는 사람도 결국 광주 사람이다. 특히 귀농귀촌은 전남으로 사람이 빠져나가므로 광주에는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주장을 할 수 있으나, 그런 논리는 광주·전남이 운명 공동체라는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이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광주에 살든 전남에 살든 행복한 삶을 살면 되는 것이고, 전남이 인구 공동화되고, 농어업 기반이 무너지면 결국 광주의 지속적인 성장도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광주시청 앞에서 전남으로 가는 농촌 체험 버스가 상시적으로 출발하고, 농촌 일자리 지원 광고를 붙인 버스가 광주시내를 누비고 다니며서 일할 사람을 실어서 전남에서 일하게 하고, 광주 지역 로컬푸드 매장에 전남 지역 농산물이 신나게 팔리며, 전남으로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광주 사람들을 초대해 시골집에서 팜 파티를 여는 일상의 삶이 우리 곁에 온다면 광주·전남은 진정한 운명 공동체가 될 것이다.

특히 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안은 귀농귀촌을 대폭 늘려 출퇴근 등 삶의 공간에서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는 생태적인 자급자족의 삶을 확대시켜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광주·전남 도농상생 지원센터 사업 범위에는 당연히 광주시내 농촌 지역에 대한 지원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광주가 먼저 선제적으로 조직과 사업을 만들어 적극 추진하면서, 점진적으로 전남의 공동 투자를 유도해야 문제가 풀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