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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첨단산단 첨단화 속도 붙었다
IT·소프트웨어·AI 기업 입주 급증
입주기업 2021년 말 1695개사서
올 7월 1956개사…15.40% 늘어
지식산업센터 주도 산업구조 재편
젊은층 근로자 늘자 상권도 변화
20대 인기 카페·주점 ‘핫플’로
2022년 09월 18일(일) 19:35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지식산업센터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소프트웨어와 AI 등 IT 기업들의 입주가 증가, 제조업 중신의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다. 사진은 산단에 조성된 지식산업센터 전경.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가 젊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IT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급증하면서 ‘산업단지=공장 밀집지역’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IT 관련 기업들이 첨단산단에 새롭게 둥지를 틀면서 젊은 연령의 근로자들이 늘고 있고, 덩달아 인근 상가는 20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카페와 주점 등 이른바 ‘핫플’(핫플레이스)이 조성되면서 산단 주변 상권 역시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광주첨단산단 내 입주 기업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동시에 입주하는 기업들의 업종도 변화하고 있다.

우선 첨단산단 내 입주기업은 2020년 말 1506개사에서 2021년 말 1695개사로 12.55% 증가한 것에 이어 올해 7월 말 기준 1956개사로 전년 대비 15.40% 늘었다.

산업단지공단은 올 연말까지 첨단산단 입주기업이 2530개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 대비 무려 49.26%가 증가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입주 업종의 변화다. 지난해 451개사이던 전기·전자 업종은 올해 470개로 4.21%, 기계는 154개사에서 156개사로 1.30% 증가한 반면, 비제조업은 1042개사에서 1280개사로 22.84% 늘었다.

첨단산단 내 주요 제조업인 전기·전자와 기계, 석유화학 이외 IT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 관련 기업이 크게 늘면서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게 산업단지공단의 설명이다.

이처럼 첨단산단 내 IT 관련 기업이 급증하는 등 산업구조가 변화를 맞은 것은 최근 잇따라 조성되고 있는 대규모 지식산업센터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첨단산단 내 지식산업센터 건립은 총 13건이 승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7건이 준공을 완료했고, 5건은 건축 중이다. 나머지 1건도 곧 착공에 들어간다.

지식산업센터 내 입주계약을 한 기업 1230개사 중 IT 등 정보통신업종과 비제조업은 89.02% 수준인 1095개사에 달한다.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의 완공이 속속 이뤄지면 첨단산단에 입주하는 IT 관련 기업들은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과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 업종, 이밖에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집합건축물이다. 기존 아파트형 공장이 정보통신산업 등 첨단산업의 입주가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 지식산업센터로 명칭이 변경됐다.

IT와 소프트웨어, AI 등 관련 기업의 특성상 젊은 연령층의 종사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산단 내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

평일 점심시간이면 작업복 대신 캐주얼한 차림의 젊은 직장인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변변한 카페와 식당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산단 내 상가 역시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인기 프렌차이즈를 비롯한 다양한 외식업종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첨단산단에 젊은 연령대의 직장인이 몰리면서 광주지역 주요 상권의 흐름 변화도 감지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광주 핫플’로 유명한 카페와 주점, 음식점 등이 첨단산단 주변에 조성되면서 광주의 20대들이 첨단으로 몰리고 있어서이다.

‘거리가 멀다’, ‘교통편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외면받던 첨단지구 상권이 이제는 ‘일부러 찾아가는’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지역 외식업계의 분석이다.

박진석 현대외식연구소 이사는 “최근 첨단지구에 전국에서 유명한 음식점 브랜드들이 잇달아 문을 열고 젊은층 고객의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젊은층의 유입이 많은 첨단지구가 광주의 주요 상권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